장희준기자
오지은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대통령실을 향해 '해병대원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 특검을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이재명 대표는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 "국민 3명 중 2명이 채 해병 특검에 찬성한다"며 "특검을 반드시 하라는 것이 국민의 뜻"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실과 여당은 특검을 수용해 국민의 명령을 따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마키아벨리는 '모든 진실의 아버지는 시간'이라고 말했는데, 해병대원 사망 사건도 시간이 흐르니 진실이 드러나고 있다"며 "수사 자료를 회수하던 당일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과 국방부 법무관리비서관이 통화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참으로 이례적이고 비상식적인 일들의 연속"이라며 "예정된 수사 결과를 취소시키거나 갑자기 정당하게 수사를 잘하고 있는 박정훈 대령(전 해병대 수사단장)에 집단항명 수괴라는 해괴한 죄명을 뒤집어씌워 구속을 시도했다"고 했다.
이어 "21대 국회가 끝나기 전에 특검을 통과시켜 반드시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며 "이게 바로 총선에서 나타난 국민의 뜻"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다른 지도부도 공세를 추가했다. 정청래 수석최고위원은 "채 해병 특검은 영수 회담 의제에서 피해 갈 수 없는 외나무다리"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연루된 의혹까지 있는 중대한 수사 외압·국기 문란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국회에서 통과될 채 해병 특검에 거부권을 행사하지 말고 가만히 있으라는 국민의 명령에 순응하라"며 "정권의 둑이 무너지기 일보 직전이란 것을 자각하길 바란다. 3년은 너무 길다는 국민의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