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주형기자
인공눈물을 투여한 뒤 곧바로 렌즈를 착용하면 안 된다는 조언이 나와 관심이 쏠린다. 인공눈물의 성분이 렌즈에 달라붙을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16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인공눈물 사용 중에는 렌즈 착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며 "인공눈물 성분이 렌즈에 흡착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인공눈물에는 대개 벤잘코늄 연화물이 보존제로 함유돼 있다. 만일 인공눈물 사용 뒤 렌즈를 착용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적어도 투여 후 15분 이상 기다렸다가 착용하는 게 좋다.
특히 카보머를 주성분으로 하는 인공눈물은 점도가 높아 여러 점안제를 같이 투여해야 하는데, 이런 경우 15분 간격을 두고 카보머 성분 제품을 가장 나중에 사용해야 한다.
또 식약처는 인공눈물이 완전히 흡수되기 전 취침하면 눈꺼풀이 점착할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인공눈물은 취침하기 약 30분 전에 미리 투여하는 게 좋다. 눈 상태나 첨가제의 영향으로 인공눈물 사용 후 드물게 경미한 통증, 일시적으로 시력이 선명하지 못한 상태에 이를 수 있는데, 이때는 시야가 선명해질 때까지 운전이나 위험한 기계 조작도 피해야 한다.
식약처는 "인공눈물 사용 후 통증, 시야 변화, 지속적 충혈 등을 경험하거나 증상이 3일 이상 지속하거나 악화하면 투여를 중단하고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인공눈물은 보존제 유무에 따라 1회용, 다회용으로 분류되는데, 1회용 인공눈물은 처음 개봉할 때 미세 플라스틱이 점안액에 들어갈 수 있어 첫 한 방울을 버리는 게 권장된다.
식약처는 '일회용 점안제 안전관리 가이드라인'을 통해 "(용기를) 자른 곳에 요철이 생길 수 있어 용기 파편을 제거하기 위해 사용 전에 살짝 눌러 1~2방울을 사용(점안)하지 않고 버린다"고 전했다.
실제 광학 현미경으로 관찰한 결과, 인공눈물에서 마이크로 사이즈의 파편이 발견됐다고 한다. 만일 미세 플라스틱 파편을 그대로 안구에 점안했을 경우, 파편이 눈물길을 통해 코로 들어가거나 폐 깊숙한 부분까지 닿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