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연기자
올해 1분기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이 가솔린 판매량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전기차 수요가 둔화되는 가운데 친환경차 수요는 꾸준히 이어지면서 하이브리드 인기가 높아진 영향이다.
1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신규 등록 수입차 가운데 하이브리드차(마일드 하이브리드 포함)가 차지하는 비중은 47.5%로 가솔린차 비중(28%)을 처음 넘어섰다. 하이브리드차 비중은 작년 1분기 보다 16.1%포인트 늘어난 반면, 가솔린차 비중은 21%포인트 감소했다.
1분기 기준 전체 수입차 판매에서 가솔린차 비중이 30%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5년 1분기(27%) 이후 9년만이다. 더욱이 하이브리드차에 1위 자리를 내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이브리드와 가솔린차에 이어 세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한 차종은 전기차(18.8%)였다. 4위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3.1%), 5위는 디젤(2.6%)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신규 등록 수입 전기차는 지난해 1분기 보다 5384대 늘어난 1만237대다. 1분기 기준으로 전기차 신규 등록 대수가 1만대를 돌파한 것도 올해가 처음이다.
1분기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는 테슬라의 모델 Y(6012대)였다. 다음으로 BMW의 i5(522대), BMW iX3(443대)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