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미래 인재육성' 韓토요타 트레이닝 아카데미 가보니

지난 12일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한국토요타자동차 트레이닝 아카데미. 4층에 마련된 페인트 시뮬레이터 앞에서 교관이 스프레이로 모형 차 문에 물을 뿌리고 있다. 시뮬레이터가 연동된 화면 위에 페인트가 얼마나 고르게 분포됐는지 실시간으로 보여주고 점수도 매겨준다. 이때 사용되는 교구는 페인트가 아니라 물이다. 교육 과정에서 매번 페인트를 분사하면 그만큼 오염 물질이 발생한다. 이를 줄이기 위해 물을 사용하는 친환경 시뮬레이터 장비를 도입한 것이다.

한국토요타 관계자가 친환경 도색 시뮬레이터를 활용한 교육 실습을 시연하고 있다.[사진=우수연 기자]

이달 초 한국토요타자동차(이하 한국토요타)는 미래 모빌리티 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실습 공간으로 '도요타 트레이닝 아카데미'를 개관했다. 연면적 1507㎡, 지상 4층 규모의 시설이다. 원래 도요타 트레이닝 센터는 서울 성수동에 있었는데 18년 만에 이름을 바꾸고 이전했다.

한국토요타는 이 공간을 미래 모빌리티 인력 양성을 위한 종합 교육 공간으로 꾸몄다. 렉서스·도요타 딜러와 직원을 위한 공통 교육은 물론 서비스, 세일즈 등 각 부문에 특화된 이론과 실습 과정이 최신 기술과 접목돼 진행된다. 이와 함께 브랜드 체험 공간으로 활용되는 것은 물론, 탄소중립 실천과 지역사회 공헌을 위한 장소로도 쓰일 계획이다.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한국토요타 트레이닝 아카데미 전경[사진=한국토요타]

도요타 트레이닝 아카데미는 도요타의 경영철학인 TPS(Toyota Production System)를 기본으로 서비스부터 세일즈까지의 전 과정을 아우르는 교육 콘텐츠를 제공한다. 세일즈 직군은 차량 시연과 시승·인도 관련 교육과 함께 CS(Customer Satisfaction·고객 만족도) 관리, 고객 차량 관리 등의 교육을 받는다. 서비스 부문은 정기점검 프로세스와 고객 응대 기술, 일반정비·부품 관련 지식, 밸류체인과 판금 도장(BP)에 대한 교육을 진행한다.

토요타 아카데미 4층에 마련된 판금도장·밸류체인 교육장[사진=한국토요타]

브랜드 체험을 위한 공간도 마련됐다. 모터스포츠를 활용한 '더 좋은 차 만들기'와 자동차 인재 양성, 지난해 발표된 도요타의 신체제를 설명하는 브랜드 요소 등을 주요 콘셉트로 잡아 공간을 꾸몄다. 한국토요타는 탄소 중립 가치를 알리기 위해 건물 내·외부에 차량 부품을 재활용한 업사이클링 소품을 배치했다. 도장 실습 교육에서는 실제 페인트 대신 물과 공기만을 이용하는 친환경 시뮬레이터 장비를 도입하기도 했다. 콘야마 마나부 한국토요타 대표이사는 "토요타 트레이닝 아카데미는 교육·인재 양성 뿐만 아니라 브랜드 공간, 지역 내 커뮤니케이션 공간으로도 적극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IT부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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