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급등에…'휘발윳값 과도 인상 자제' 경고 메시지 던진 정부

산업부, 석유시장 점검회의
가격 안정 위한 방안 논의

최근 중동정세 불안 등으로 인해 국제유가가 지속해서 상승하자 정부가 정유업계를 만나 '과도한 인상 자제'를 요청하고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최남호 2차관이 12일 '석유시장 점검회의'를 주재해 업계와 기관과 함께 석유제품 가격 동향을 점검하고, 가격 안정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최근 국제유가는 중동정세 불안 등 탓에 올 1월 배럴당 79.1달러 수준이던 브렌트유가 10일 기준 90.4달러까지 올랐다. 국내 휘발유 가격은 같은 기간 리터당 1569원에서 1677원으로 상승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석유가격 상승에 따라 국민 물가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며 "정부는 금번 회의에서 국내 석유가격을 동향을 모니터링하고, 정유업계, 알뜰업계 등과 유가상승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 정부는 국제 유가상승에 편승해 석유가격을 과도하게 인상을 하는 행위가 없는지 면밀히 분석했다. 국제 석유제품 가격 상승분과 정유사의 석유제품 공급가격(도매가격), 주유소의 석유제품 판매가격(소매가격)을 비교해 국제가격 인상분 대비 초과 인상한 사례가 없는지 확인하고, 업계에 가격안정을 위한 노력을 당부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정부의 당부에 정유업계는 석유제품 공급가격과 직영주유소 판매가격 인상을 자제하며 국민부담 완화에 동참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이번 회의에선 알뜰공급사의 석유제품 공급가격과 알뜰주유소의 석유제품 판매가격을 분석해 알뜰주유소 정책의 취지에 맞춰 국민에게 보다 저렴한 석유제품을 제공하고 있는지도 확인했다. 알뜰 업계는 전체 주유소 판매가격 대비 리터당 약 30~40원 인하된 가격에 석유제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등 석유가격 인하에 적극적인 역할을 하기로 했다.

정부는 석유가격 안정화를 위해 연내 알뜰주유소 40개 추가 선정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범부처 석유시장점검단 운영과 주유소 특별점검 시행 등 가격안정 정책을 지속해서 실시하고 있다.

최 차관은 "석유제품은 국민생활의 필수재인 만큼 민생 물가부담 완화를 위한 석유업계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업계에서 상생의 정신을 발휘해 주시길 바라며, 정부도 석유가격 부담 완화를 위해 지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중부취재본부 세종=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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