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길기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8일 서울 강동구 구립다온어린이집을 찾아 '이야기 할머니' 활동을 참관하고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
'이야기 할머니'는 전국 유아 교육기관에 노년층을 파견해 유아들에게 옛이야기와 선현 미담을 들려주는 사업이다. 유 장관이 문체부 장관으로 재직한 2009년에 대구·경북지역 할머니 서른 명과 함께 처음 시작했다. 지금은 매년 할머니 3200여 명이 유아 교육기관 8300여 곳에서 약 50만 명에게 우리 옛이야기를 들려준다. 활동 범위도 초등학교, 늘봄 학교 등으로 확대돼 122개교에 제공된다.
유 장관은 이날 이야기 할머니들의 헌신에 감사를 표하고, 아이들과 함께 옛이야기를 들었다. 이어 최길환·허현숙·장정혜 이야기 할머니와 김원정 구립다온어린이집 원장, 정종섭 한국국학진흥원장, 김송주 이야기할머니사업본부장 등과 이야기 할머니 사업의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유 장관은 "(장관 시절인) 15년 전 일부 지역에서 시작한 작은 사업이 전국에서 만나는 큰 사업으로 성장해 감회가 새롭고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아름다운 전통을 미래세대에 전승하고, 세대 간 소통을 증진한다는 점에서 인문학적 가치를 실현하는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더욱 확대하고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