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조유진기자
프랜차이즈 가맹점 매출이 안정적인 증가 추세를 이어가면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가 8일 발표한 '2023년 가맹사업 현황'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가맹점 평균 매출액은 전년에 비해 8.3%가량 증가한 3억4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팬데믹 발생 이전인 2019년(3억3000만원) 수준을 회복한 것이다.
업종별로 보면 팬데믹 영향을 가장 크게 받았던 외식업종이 12.7% 상승해 가맹점 평균 매출액 상승을 견인했고, 서비스업종과 도소매업종 매출액도 각각 10.7%, 1.8% 상승했다.
외식업종 브랜드 수는 9934개, 가맹점 수는 17만9923개로 전년 대비 각각 5.2%, 7.4% 증가했다. 가맹점 평균 매출액은 3억14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2.7% 증가했다.
외식업 주요 세부 업종별 가맹점 수는 한식업종이 3만9868개로 전체 외식 업종 가맹점의 22.2%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가맹점 수 증가율은 커피 업종이 13.0%로 가장 높았다.
가맹점 평균 매출액은 주요 세부 업종에서 모두 증가했는데,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손실이 가장 심했던 주점업종 매출액이 66.2% 증가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한식·피자·제과제빵·커피·치킨업종은 각각 17.2%, 11.6%, 8.1%, 7.4%, 6.5%의 매출액 상승률을 보였다.
서비스업종 브랜드 수는 1900개, 가맹점 수는 10만4134개로 전년 대비 각각 5.7%, 3.0% 증가했다. 가맹점 평균 매출액은 1억78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0.7% 증가했다. 가맹점 평균 매출액은 주요 세부 업종에서 모두 증가했고, 증가율은 교과교육(34.7%), 세탁(17%), 외국어교육(16%), 이 미용(5.9%)업종 순이었다.
도소매업종 브랜드 수는 595개로 전년 대비 1.7% 감소했다. 가맹점 수는 6만8809개로 전년 대비 3.1% 증가했다. 가맹점 평균 매출액은 5억4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8%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편의점 가맹점 수는 5만5043개로 전년 대비 5.5% 증가세를 유지한 데 반해, 화장품업종은 1356개로 14.6% 감소해 하락추세를 지속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종식의 영향으로 거의 모든 업종에서 브랜드 수, 가맹점 수, 가맹점 평균매출액 등이 증가하는 등 전체 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가맹점주의 경영여건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외식업종에서 ‘가맹점 평균 매출액 대비 가맹점 차액가맹금 비율’이 전년 대비 소폭 상승하고, 차액가맹금 지급금액도 증가하는 등 가맹본부의 일방적인 필수품목 지정과 과도한 차액가맹금(마진) 수취로 인한 갈등의 소지도 상존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공정위는 "가맹본부가 필수품목 거래조건을 불리하게 변경 시 사전에 정한 절차에 따라 가맹점주와 협의하도록 하는 가맹사업법 시행령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과도한 필수품목 지정과 차액가맹금 수취로 인한 가맹점주의 고충이 경감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