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낙규군사전문기자
우리 군이 두 번째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성공했다. 앞으로 날씨와 관계없이 북한 지역을 24시간 감시할 수 있다.
8일 군에 따르면 정찰위성은 이날 오전 8시 17분(한국시간·현지시간 7일 오후 7시 17분) 미국 플로리다주 소재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발사됐다. 정찰위성 1호기와 마찬가지로 미 우주기업 스페이스Ⅹ의 우주발사체 ‘팰컨9’에 탑재돼 발사됐다.
발사 45분 뒤인 9시 2분경 우주 궤도에 정상 진입했다. 이날 오후 5시 53분에 국내 지상국과도 첫 교신을 할 예정이다. 영상 초점을 맞추는 검보정 작업 등 운용 시험 평가를 거쳐 올해 하반기까지 정찰위성을 전력화한다.
정찰위성 2호기는 전자광학(EO) 및 적외선(IR) 촬영 장비를 탑재한 1호기와 달리 ‘합성개구레이더’라고도 불리는 고성능 영상 레이더(SAR)를 탑재했다. SAR은 전자파를 지상 목표물에 쏜 뒤 반사돼 돌아오는 신호 데이터를 합성해 영상을 만드는 방식이어서 기상 조건과 관계없이 주야간 촬영이 가능하다. 또 EO·IR 위성은 태양동기궤도로 지구를 돌지만, SAR 위성은 특정 지역의 방문을 최적화하기 위해 설계된 경사궤도로 돈다.
국방부는 ‘425 사업’에 따라 작년 12월 정찰위성 1호기 발사를 시작으로 2025년까지 순차적으로 위성을 발사해 정찰위성 5기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후 2030년까지 소형 및 초소형 정찰위성 50∼60기 확보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