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질개선 효과 보이는 11번가…3월 오픈마켓 흑자 달성

1분기 EBITDA도 흑자
안정은 사장 "한계·불확신 바꿔나갈 것…신규 서비스 론칭도"

11번가가 지난해부터 진행해 온 수익성 중심의 체질 개선 노력이 점차 성과를 내고 있다

11번가는 지난 3월 오픈마켓 사업의 월간 영업이익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아울러 지난 1분기 오픈마켓의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역시 흑자를 달성했다.

11번가 CI. [이미지제공=11번가]

11번가는 지난해 초 오픈마켓 사업에서 버티컬 서비스와 특화 전문관을 선보였다. 신선식품 전문관인 '신선밥상'은 지난 3월 상품 수와 거래액이 오픈 초기 대비 각각 약 2.2배와 2.3배 증가했다. 가성비 아이템 특화 전문관 '9900원샵'은 상품 수와 거래액이 오픈 초기 대비 각각 약 5.8배, 6.7배 성장했다.

고객이 꾸준히 참여하는 콘텐츠를 도입하는 등 이전과 다른 전략으로 비용을 줄이면서도 고객 방문과 체류시간을 늘렸다. 지난해 11월 시작한 게임 이벤트 '11클로버'는 5개월의 운영기간 총 1억2800만회의 누적 접속 횟수를 기록했고, 올해 1분기 11번가 모바일 앱의 1인당 월평균 이용시간도 전년 동기 대비 90% 이상 늘었다.

이 밖에도 지난해 5월부터 가격 자동화 솔루션 '다이내믹 프라이싱(DP)' 프로그램을 도입해 운영 중이며, 검색과 추천, 고객 상담에도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하고 있다. 'AI셀링코치' 등 11번가의 빅데이터를 활용한 인사이트 리포트를 상품화해 수익성을 높이고 있다.

안정은 11번가 사장은 지난 1일 최고경영자(CEO) 레터를 통해 "여러 외부 환경의 변화로 인해 여러 가지 자본력의 한계와 불확신의 벽에 부딪히게 되겠지만, CEO로서 한계와 불확신을 바꿔나가는 역할을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구성원들의 진심과 공감이 있어야 회사의 생존과 성장의 결과로 연결이 된다. 아직 경기는 끝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경영 효율화를 통한 오픈마켓 사업의 연간 흑자 전환도 목표로 내걸었다. 안 사장은 "3월 월간 오픈마켓 영업흑자로 일회성의 수익개선이 아닌 건강한 성장의 흐름을 만들어냈다"면서 "고객을 사로잡을 다양한 신규 서비스를 론칭하는 한편,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마케팅 전략 방향을 전환하면서 비용 효율화를 이뤄내 절감된 비용을 다시 전략적 투자로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11번가는 2분기에도 핵심 경쟁력 키우기에 지속 투자하며 흑자 기조 유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올해 초 론칭한 간편밥상과 '#오오티디'에 이어 새로운 버티컬 서비스와 전문관을 선보인다. 아울러 지난달 선보인 '슈팅셀러'를 비롯, 11번가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신규 서비스를 적극 추진한다.

유통경제부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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