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취재본부 김철우기자
부산시는 시역 내 방음터널 4곳의 시설 소재를, 가연성 소재에서 방재성능이 개선된 소재로 전면 교체했다.
방음터널 4곳은 영도고가교·화명고가교·장전지하차도·와석지하차도다.
시는 방음터널 내 시설 소재를 화재 발생 가능성이 높은 폴리메타크릴산메틸(PMMA)에서 화학접합강화유리 등 화재 안전성이 높은 소재로 교체 완료했다. 이는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에서 최초다.
해당 공사는 2022년 12월 경인고속도로에서 발생한 방음터널 화재 사건을 계기로 국토교통부에서 후속 대책으로 발표한 ‘도로 방음시설 안전강화 대책’의 일환으로 시행됐다.
시는 지난해 1월 외부전문가와 합동으로 긴급 화재 안전점검을 실시해, 점검 결과에 따른 ▲단기적 조치로는 소화설비 설치 ▲장기적 조치로는 방재성능 소재 교체공사를 추진했다.
방음벽의 형상과 선형에 따라 ▲영도·화명고가교는 불연소재인 강화유리로, ▲와석·장전지하차도는 난연재인 폴리카보네이트(PC)로 교체했다.
영도·화명고가교 일부와 장전·와석지하차도 진·출입 부 4곳의 약 1.1㎞가 가연성 소재인 PMMA(폴리메타크릴산메틸)로 이뤄져 교체 대상이 됐다.
이외에도, 터널 내 화재 등 재난 발생 시 운전자들이 신속하고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피난시설도 설치 완료했다.
관련 규정에 따라 길이가 250m를 초과하는 영도·화명고가교와 가야고가교에 ‘피난계단’과 ‘사다리’를 설치했다.
심성태 시 건설본부장은 “이번 방음터널 방재성능 개선과 피난시설 설치 공사로 우리 시 방음터널의 안전이 한층 강화되고, 터널 화재 시 운전자들에게 안전한 대피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