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수기자
하나증권은 8일 켐트로닉스에 대해 대면적 디스플레이 유리 원장 식각 기술을 기반으로 유리 기판의 핵심 공정인 TGV 공정 사업이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TGV(Through Glass Via)는 유리 기판에 홀을 뚫는 건식 공정(레이저)과 홀 내부의 파티클 및 평탄도(TTV)를 향상하는 습식 식각 공정으로 구성된 유리 기판 제조의 핵심 공정이다.
조정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켐트로닉스는 디스플레이 유리 원장 식각 원천 기술을 보유해 글로벌 반도체 OSAT 업체의 TGV 공정 프로젝트에 파트너사로 참여하며 TGV 공정 기술력을 키워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객사의 유리 기판 파일럿 라인 증설이 올해 하반기로 예상되는 만큼 TGV 사업을 통한 켐트로닉스의 새로운 성장 엔진이 본격 가동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연구원은 "켐트로닉스는 고객사의 유리 기판 파일럿 라인 증설이 올해 하반기로 예상되는 만큼 TGV 사업을 통한 동사의 새로운 성장 엔진이 본격 가동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AI 반도체를 중심으로 고성능 컴퓨팅(HPC) 반도체 시장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기존 반도체 기판에 쓰였던 플라스틱 소재를 대체할 유리기판 시장 선점 경쟁이 본격화되었다"고 했다. 그는 "글로벌 반도체 업체인 인텔 및 AMD가 유리 기판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며 "국내 삼성전기, SK앱솔릭스, LG이노텍 등 선도 기판 업체 또한 유리 기판 상용화를 목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 연구원은 "반도체 EUV 핵심 소재인 PGMEA 퀄 테스트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PGMEA는 반도체 EUV 공정에 활용되는 포토레지스트(PR)의 70~80%를 차지하는 핵심 소재"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켐트로닉스는 5N 초고순도 개발 및 국산화에 성공했다"며 "해외 의존도가 높은 소재인 만큼 국산화 의미가 크다"고 분석했다.
전 세계 PGMEA 시장규모는 약 1조원 수준으로 국내 수요는 약 3000억원으로 추정했다. 조 연구원은 "켐트로닉스는 증설 투자로 약 600억원의 매출 증대가 가능하다"며 "올해 하반기 주요 고객사 퀄 테스트가 완료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반도체 소재 사업에 거는 기대가 큰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매출액 6197억원, 영업이익 33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보다 각각 14.2%, 75.6% 늘어난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