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모델3, 2년전보다 2500만원 싸진 배경은…

테슬라, 국내 출시 가격 확정 주문접수
기본형 5199만·항속형 5999만원
전기차 수요둔화·보조금 줄어 공격적 가격책정

테슬라는 4일 모델3 부분변경 모델을 한국에 출시했다. 2017년 첫선을 보인 후 7년여 만에 신형을 내놨다.

새 차의 가격은 기본형 후륜구동 모델이 5199만원, 항속형 롱레인지 모델이 5999만원이다. 과거에 비해 700만~800만원가량 싸졌다. 중국 상하이공장에서 생산한 물량으로 값싼 배터리 등을 쓴 데다 최근 전기차 수요 둔화 조짐이 완연해지면서 가격을 낮춘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앞서 2019년 국내에 차량 인도를 시작할 당시(기본형 5239만원)보다 싸다. 모델3 출시 초창기로 전량 미국 공장에서 생산해 전 세계에 수출했었다. 코로나19로 차량 수급이 원활치 않았을 때는 국내 판매가격이 7000만원(기본형 7034만원·항속형 8469만원)을 넘긴 적도 있다. 당시와 비교하면 기본형은 1800만원 이상, 항속형은 2500만원 가까이 내려갔다.

배터리 가격이 내려갔다고는 하나 다양한 편의사양을 추가하고 물가 인상폭 등을 감안하면 공격적으로 가격을 책정한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테슬라는 시장수요 상황이나 보조금 정책 등에 맞춰 수시로 신차 판매가격을 조정해왔다. 2021년 우리 정부가 보조금 지급 가격 상한선을 6000만원으로 정하자 5999만원(항속형)으로 내린 적이 있다.

헤드램프 등 외관 디자인이 일부 바뀌면서 날렵해진 인상을 준다. 자동 잠금해제·주행설정 모드 등 편의사양도 일부 추가됐다.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쓰는 후륜구동 기본형은 한 번 충전으로 382㎞를 간다. 최고속도는 시속 200㎞,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6.1초 걸린다.

[사진출처:테슬라코리아 홈페이지]

항속형 모델은 사륜구동으로 삼원계 배터리를 쓴다. 한 번 충전으로 488㎞를 가고 최고속도는 시속 200㎞,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4.4초 걸린다.

앞서 미국산 모델3를 주문했던 고객이 원할 경우 그대로 계약을 승계하기로 했다. 지난달 중순 국내에 수천 대가 하역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전기차 수요가 늘어날지 관심이 모인다. 모델3는 모델Y와 함께 테슬라의 양대 볼륨모델이다. 정부 구매지원 보조금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기본형 가격대는 보조금 100% 구간이긴 하나 배터리 효율성을 따져 결정하는 만큼 모델Y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IT부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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