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이사장, '밸류업 성공위한 대표기업의 마중물 역할 기대'

한국거래소, 기업 밸류업 위한 대표기업 간담회 개최
"대표기업 의견수렴해 밸류업 가이드라인에 반영할 것"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4일 '기업 밸류업을 위한 대표기업 간담회'를 열고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성공적 안착을 위한 대표기업들의 마중물 역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기업 밸류업을 위한 대표기업 간담회에 참석한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앞줄 왼쪽 네번째)과 참석인사들이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사진제공=한국거래소]

이날 간담회에서 정 이사장은 한국 시장을 대표하는 코스피 상장 기업 11개사를 대상으로 기업 밸류업 관련 지원 방안과 추진 일정을 소개하고 기업의 건의사항 등 현장의 의견을 청취했다. 간담회에는 ▲미래에셋증권 ▲삼성전자 ▲KT ▲KT&G ▲코리안리 ▲현대자동차 ▲BNK금융지주 ▲CJ제일제당 ▲KB금융 ▲LG화학 ▲NAVER 등이 참석했다.

정 이사장은 "우리나라 상장기업들은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로 인해 해외 경쟁업체와 비교할 때 저평가되고 있다"며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 기업들이 제대로 된 평가를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우리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주신 대표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인 만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에 반영할 것"이라며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대표기업들이 선도적으로 참여해 마중물 역할을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대표기업들은 기업의 자발적인 기업가치 제고 노력 방향에 대해 대부분 공감하고 가이드라인 마련 및 인센티브 제공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참석 기업들은 ▲지속적·일관적인 정책 기 ▲밸류업 지수·ETF 운용 시 국민연금 등 주요 기관투자자 참여 확대를 통한 선순환 구축 ▲적극적이고 실질적 참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이사회 자율성 부여 ▲기업들의 공시 관련 부담 완화 ▲기업과 투자자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세제혜택 등의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정 이사장은 "한국거래소 자체 노력뿐만 아니라 정부와도 긴밀히 협력해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자발적인 참여가 확대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대표기업 간담회를 통해 수렴한 의견을 기업 밸류업 자문단에도 전달해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 제정과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세부사항' 설계 시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대표기업 간담회를 시작으로 이달 셋째 주에 중견기업, 넷째 주에는 성장기업 릴레이 간담회를 개최해 다양한 기업의 의견을 수렴할 것"이라며 "가이드라인이 공표된 5월 이후에는 지역별 설명회를 개최해 제도를 적극 홍보하고 기업의 자발적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증권자본시장부 이승형 기자 trust@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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