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전통마당극장 ‘서울놀이마당’ 건립 40년 시설 대보수


서울 유일의 전통마당극장 ‘서울놀이마당’…건립 40년째 시설 대보수
전국 야외공연장 최초 ‘현수 흡음체’ 설치…소음, 잔향 등 고질 문제 해결
한옥 기와 교체, 도색 등도…4월 6일, 송파산대놀이 시작 매 주말 정기공연

서강석 송파구청장이 2일 현장 점검에 나섰다.

송파구(구청장 서강석)가 운영하는 서울시 유일의 전통마당극장 ‘서울놀이마당’이 최신 기술이 더해진 공연장으로 재탄생했다.

‘서울놀이마당’은 1984년 12월 25일 건립된 공연장으로 송파구의 대표 관광지인 석촌호수 서호 끝자락에 자리해 있다.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된 각종 민속예술이 펼쳐지는 서울 유일의 연희시설이다. 조상들의 멋과 흥에 맞도록 꾸며진 노천 무대와 돔 천장, 1671석의 관람석 등을 갖추고 있다.

건립 40년이 된 서울놀이마당은 낡은 시설과 돔 천장으로 인한 음향의 질 저하, 도심 속에 자리한 지리적 특성상 발생하는 소음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었다.

이에 구는 1년 4개월에 걸쳐 서울놀이마당 시설을 대대적으로 보수하여 세계적 마당극장으로 탈바꿈시켰다.

특히, 서울놀이마당에 ‘현수 흡음체’를 도입, 공연의 품질과 환경을 혁신적으로 개선했다. 현수 흡음체는 그간 주로 실내 공연장에 활용되어 왔으며, 전국 야외공연장 설치는 서울놀이마당이 처음이다.

특수 흡음 구조물로 된 현수 흡음체는 기존 천 재질의 흡음막보다 잔향 흡수 효과가 훨씬 뛰어나고, 음의 명료도 향상도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공연 품질을 대폭 높이는 기능적 효과는 물론 오방색(황, 청, 백, 적, 흑)과 곡선 등 디자인 변형이 쉬워 민족 고유의 전통미를 보여주는 전통문화시설에 적용할 경우 관객들의 눈과 귀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구는 또 공연장 내부 양 측면에 LED 전광판을 설치, 공연 이해를 높이고 볼거리를 더한다. 전광판을 활용하여 오페라 공연과 같이 자막, 다양한 영상을 송출,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전통공연에 대한 상세 안내, 공연 실황 중계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구는 한옥 건물 기와 교체와 도색, 관람석 시트 신규 설치 등 외관을 다듬고 폭이 넓은 대문을 설치하여 비상시 소방차 등 대형차량이 출입할 수 있도록 서울놀이마당 곳곳을 재정비했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2일 오전 서울놀이마당을 직접 찾아 개선한 시설들을 점검하고 다가오는 주말 시작되는 정기 공연에 앞서 관람객 맞이에 만전을 기했다.

서강석 구청장은 “송파구가 직접 운영하는 ‘서울놀이마당’은 대한민국의 소중한 문화유산인 전통마당극이 펼쳐지는 서울 유일의 공연장”이라며 “세계적인 문화예술시설로 탈바꿈한 서울놀이마당에 오셔서 과거와 현대가 어우러진 멋진 모습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전통문화의 매력을 만나 보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서울놀이마당’은 4월 6일 오후 3시 송파산대놀이 공연을 시작으로 올해 10월까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3시마다 정기 무대를 이어간다. 특히, 송파산대놀이는 국가무형문화재 제49호이자 2022년 11월 30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선정된 서울 유일의 탈춤으로 송파구에서 전승되고 있다.

모든 공연은 무료이며, 하절기인 7~8월에는 공연을 쉬어 간다. 공연에 대해 궁금한 점은 송파구청 문화예술과로 문의할 수 있다.

지자체팀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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