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우래기자
김시우가 뒷심을 보여줬다.
31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메모리얼 파크 골프코스(파70·7435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텍사스 칠드런스 휴스턴 오픈(총상금 910만 달러) 4라운드에서 4언더파 66타를 작성해 공동 17위(7언더파 273타)를 차지했다. 공동 22위에서 출발해 버디 5개(보기 1개)를 낚았다. 1, 4, 8, 9, 16번 홀 버디로 순항을 하다가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냈다. 올해 6번째 ‘톱 25’ 진입이다.
세계랭킹 71위 슈테판 예거(독일)는 이날 3타를 줄여 1타차 우승(12언더파 268타)을 완성했다. 2018년 PGA투어에 합류해 135번째 출전한 대회에서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우승 상금은 163만8000달러(약 22억원)다. 예거는 2부 투어인 콘페리투어에서는 6승을 올렸지만, PGA투어 우승은 처음이다. 4월 11일 개막하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출전권도 얻었다. 예거는 "후반 9개 홀에서 버디가 나오지 않았지만 어려운 코스이기 때문에 침착하게 경기하려고 노력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18번 홀(파4) 버디 퍼트를 놓치는 바람에 연장전에 가지 못하고 1타 뒤진 공동 2위(11언더파 269타)에 그쳤다.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과 더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거두며 무서운 상승세를 탔지만, 아쉽게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이루지는 못했다.
디펜딩 챔피언 토니 피나우를 비롯해 테일러 무어(이상 미국), 알레한드로 토스티(아르헨티나), 토마스 디트리(벨기에) 등이 공동 2위 그룹에 합류했다. 이경훈은 2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31위(4언더파 276타)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김성현은 타수를 줄이지 못해 공동 45위(2언더파 278타)로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