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훈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이 고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빈소를 찾아 "기업 투자를 많이 일으키신 분"이라고 평가했다.
이 전 대통령은 31일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조 명예회장 빈소를 찾아 "제 대통령 재임시절 전국경제인연합회(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하시면서 기업들 투자 일으키고 많은 일을 하셨다"며 때 "글로벌 금융위기가 왔을 때니까 전경련의 회장이 인솔해서 기업인들이 그때 많이 협조를 했다"고 말했다.
고 조석래 회장은 2007년부터 2011년 전경련 회장을 역임했다. 회장 당시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일자리 창출, 국제교류 활성화, 여성일자리 창출 및 일?가정 양성 확립 등에 기여했다. 전경련 회장 재임 당시 "물고기가 연못에서 평화롭게 노닐고 있는데 조약돌을 던지면 사라져버린다. 돈도 같은 성격이어서 상황이 불안하면 투자가 일어나지 않는다"며 기업의 투자 환경 개선을 촉구하기도 했다.
조석래 회장의 장례 이틀째인 이날도 재계·정계 등 주요 인사들이 빈소를 방문했다.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과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이규호 코오롱 부회장,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 등 재계 인사들과 김진표 국회의장,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 등 정치권 인도 빈소를 찾아 고인이 생전 남긴 업적을 기렸다.
건강 악화로 서울대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해오던 조 명예회장은 29일 오후 6시 38분 향년 89세로 별세했다. 장례는 5일장으로 치러지고 다음달 2일 발인한다. 장례는 이홍구 전 국무총리가 명예장례위원장을, 이상운 효성 부회장이 장례위원장을 맡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