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희기자
이슬람교 국가인 말레이시아에서 이슬람교의 유일신 알라를 표기한 양말이 판매되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27일 현지 매체에 따르면 해당 양말을 판매한 편의점 체인업체 KK슈퍼마트의 페락주 타파 지역에 위치한 한 매장에는 전날 오전 화염병이 투척됐다. 당시 매장 내에는 직원 몇 명이 근무 중이었으나 폭발이나 화재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경찰이 사건을 조사 중이지만 알라 양말 판매에 대한 보복 행위로 추정된다는 평가다.
법적 논란도 커지고 있다. 검찰은 KK슈퍼마트의 창업자 부부와 양말 공급업체 관계자 등 5명을 '타인의 종교적 감정을 상하게 했다'는 이유 등으로 전날 기소한 상태다. 유죄 판결 시 이들은 최대 징역 1년형을 받게 될 전망이다.
이슬람교에서는 무슬림이 신성시하는 단어를 몸의 가장 아래쪽에 있고 냄새도 나는 발에 두는 것을 모욕으로 여긴다. 비난 여론이 사그라들지 않는 가운데 이브라힘 국왕과 정부도 엄중 처벌 방침을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