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수연기자
국내 주요 기업들이 채용 시 '직무 관련 일 경험'을 가장 많이 고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채용 평가 기준으로는 '스펙'보다 '직무능력'이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은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의 인사담당자(315곳 응답)를 대상으로 지난해 11~12월 '2023년 하반기 기업 채용 동향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35.6%는 신규 채용을 결정하는 요소로 '직무 관련 일 경험'을 꼽았다. 이어 '일반 직무역량'(27.3%), '전공지식'(22.5%) 등을 중시했다.
기업들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취업 지원 서비스는 '일 경험 기회 지원'(76.2%)이었다. 구체적인 일 경험 방식으로는 '장기(3~6개월) 인턴십(74.0%), '기업 프로젝트 참여, 성과 제출'(68.9%) 등을 꼽았다.
실제 채용에서도 직무 중심으로 채용하는 경향이 확인됐다. 기업들은 채용 평가 기준으로 '직무능력·경력 등 직무능력'(96.2%)을 '스펙'(36.2 %)보다 중시했다.
또 향후 '수시 특채'(81.6%)와 '경력직 채용'(70.8%)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신규입사자 중 16.1%가 1년 이내 퇴사하며, 퇴사자 중엔 신입이 더 많다고 응답했다. 주된 퇴사 사유는 '더 좋은 근로조건으로의 취업'(신입 68.6%, 경력 56.2%)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