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정인턴
친한 여자 사람 친구(여사친)의 아이에게 아빠 노릇을 해주는 남자친구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결혼 생각하던 남자친구의 거짓말'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화제가 됐다. 자신을 20대 후반 여성이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최근 남자친구의 휴대전화를 봤다가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버렸다"고 운을 뗐다.
A씨는 "남자친구에게 이십년지기 여사친이 있는데, 어린 아들이 있는 싱글맘이다"라며 "최근 대화 나눈 내용을 보니, 나에게는 거짓말을 하고 그 친구와 아들을 데리고 수영장을 다녀왔더라"고 말했다. 이어 "남자친구에게 왜 거짓말을 했냐고 따졌더니, '친구가 아기를 혼자 키우는데 아기가 수영장을 가고 싶어 했다. 아기가 커서 여탕에는 못 데리고 가 나에게 부탁한 것'이라고 변명하더라"고 갈등 상황을 설명했다.
이런 남자친구의 행동이 이해되지 않는다는 A씨는 "아이가 안타깝긴 하지만 왜 남자친구가 아빠 노릇을 해줘야 하는지 모르겠다"라며 "가끔가다 그런 부탁을 들어주겠다는 것처럼 들려서 싫다. 심지어 1박으로 가려고 하다가, 방이 없어서 당일치기로 다녀온 거라더라"고 토로했다. 이어 "제가 이해심이 부족한 건지, 생각이 어린 건지 묻고 싶다"라며 "원래 연애 하다 보면 이런 갈등 한 번씩은 겪게 되는 거냐"고 고견을 구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거짓말한 것이 싸하다", "어쩌면 그 아이가 남자친구의 아이일 수도", "아빠 노릇 해 줄 거면 결혼한 뒤 해달라고 해라", "아이가 남자친구분을 아빠라고 생각할 듯", "여자친구가 있는 남자에게 저런 부탁하는 여사친도 염치없다", "결혼하고 나서도 저럴 텐데 못 버티겠으면 헤어져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