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서윤기자
오는 19일 고려아연 주주총회 앞두고 고려아연과 영풍이 치열한 장외 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글래스루이스가 고려아연 안건에 모두 찬성하는 권고를 냈다.
고려아연은 글래스루이스가 고려아연의 주총 제2-2호 의안 ‘주식발행 및 배정 표준정관반영’에 찬성 의견을 권고했다고 15일 밝혔다. 또 글래스루이스는 결산 배당을 5000원으로 상정한다는 내용을 포함한 1호 의안 ‘연결 및 별도 재무제표(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포함) 승인의 건’과 정관변경을 위한 2-2호 의안 역시 찬성을 권고했다.
앞서 고려아연 최대 주주인 영풍은 기말 배당과 정관변경 안건에 대해 주주권익이 훼손될 될 수 있다며 주총 표 대결까지 선언했다.
고려아연은 "글래스루이스가 고려아연 손을 들어주면서 '주주권익 보호'라는 영풍 주장이 무색해졌다"며 "특히 글래스루이스가 고려아연이 제안한 배당 안건에 찬성 권고를 내면서 영풍의 배당 확대 주장이 고려아연 주주가 아닌 만성 적자에 시달려온 영풍 경영진을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더욱 힘을 얻고 있다"고 했다.
글래스루이스는 세계적인 의결권 자문사로 해외 투자자와 기관 투자자들은 글래스루이스 권고안을 참고해 의결권을 행사한다. 이번 글래스루이스 찬성 권고로 해외와 기관 투자자들 역시 고려아연 주주총회 핵심 안건에 대해 모두 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영풍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고려아연은 고(故) 최기호·장병희 창업주가 세운 회사다. 고려아연은 최씨 일가가, 영풍그룹과 전자계열사는 장씨 일가가 각각 ‘독립경영 체제’로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