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엔비티, 할랄 건기식 시장 공략…印尼 인증 취득 나서

호주법인, 상반기 중 할랄 인증 취득 예정
연내 OBM 방식 인도 시장 진출 준비

코스맥스그룹이 할랄 건강기능식품 시장을 공략한다. 인도네시아, 인도 등으로 시장 다변화를 통해 수익성을 강화하겠다는 복안이다.

15일 코스맥스엔비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 인도네시아 할랄 인증을 취득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무슬림협의회(MUI)는 말레이시아의 JAKIM(자킴), 싱가포르의 MUIS(무이스)와 더불어 세계 3대 할랄 인증 기관 중 하나다. 인도네시아에서 건기식을 판매하기 위해선 반드시 MUI 할랄 인증이 필요하다.

코스맥스엔비티 호주공장 전경.

인도네시아 진출은 코스맥스엔비티 호주법인에서 준비하고 있다. 코스맥스NBT 호주법인은 지난해 연말 MUI 할랄 심사원으로부터 공장 실사를 받고 현재 최종 승인만 남았다.

호주법인을 선택한 이유는 세계 건기식 시장에서 호주산 건기식이 '청정·안전' 이미지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호주에서 건기식을 생산·판매하기 위해선 제약 수준의 품질 관리를 요구하는 TGA GMP 인증이 필수적이다. 코스맥스엔비티는 지난 2018년부터 4회 연속 인증 갱신에 성공했다.

코스맥스엔비티는 MUI 인증이 완료되면 글로벌 고객사 제품을 시작으로 현지 고객사 확보까지 나설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시장은 K-뷰티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어 그룹 내 화장품 ODM 기업인 코스맥스와 다양한 연계도 가능하다. 코스맥스인도네시아는 이미 지난 2016년 MUI 할랄 인증을 획득하고 전 제품을 할랄 제품으로 생산하고 있다. 화장품 분야에서 가장 많은 할랄 신제품(누적 2380여개)을 등록해 지난해 '할랄 어워드 2023'에서 한국계 기업 최초로 최우수상을 받았다.

코스맥스엔비티는 올해 인도 시장 진출도 계획 중이다. 코스맥스엔비티는 인도 현지 기업 중 글로벌 건기식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고객사와 협업 중이다. 향후 인도 시장에 제조업자브랜드개발(OBM) 방식으로 건기식 등 기능성 커피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코스맥스그룹 관계자는 "인도네시아와 인도 시장 모두 진입 장벽은 높지만, 성장 속도와 생활 수준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며 "해외 시장에서 K뷰티와 K건기식 모두를 선보이며 글로벌 소비자들의 '아름다움'을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유통경제부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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