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장관·의대협 대화 불발…교육부 '대화 창구 열려있다'

이주호 장관 "함께 논의하자" 대화 제안
시한인 13일 오후 6시 넘겼는데 '무응답'
의대정원 확대 반발로 집단 휴학계

의대생 대표들이 정부의 대화 제안에 '침묵'을 지켰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교육부는 13일 "교육부가 제안한 기한인 13일 오후 6시까지 현 의대협 공동대표 3인으로부터 대화 제안에 관한 어떠한 회신을 받지 못했다"며 "설사 현 비대위 대표 3인에게 교육부의 연락처와 메시지가 전달되지 않은 상황이라 하더라도 교육부는 의대협과 대화의 창구를 열어놓고 있음을 안내드린다"고 밝혔다.

교육부에 따르면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 11일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에 대화를 제안했다. 대화에 응하는 경우 의과대학 학사운영 정상화 및 학생 학습권 보호에 대해 학생들과 함께 논의하겠다는 입장이었다. 답신 기한은 13일 오후 6시까지였다.

그러나 끝내 연락이 없었다. 의대협측은 교육부로부터 연락을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날 전국 의대생들에게 배포한 '대회원 서신'에서 "현재 공동 비상대책위원장을 수행하고 있는 3인의 위원장들 중 그 누구에게도 연락이 오지 않았으며 교육부로부터 어떠한 공식적인 연락도 직접 받지 못했다"며 "협회에 대한 존중과 대화의 진정성을 갖는다고 보기 어렵다"고 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지난달 26일자 의대협 비대위 공동대표 3인 중 1인(전직 대표)으로부터 개인정보 동의를 받아 연락처를 제공받은 바 있다"며 "지난 11일 해당 연락처로 연락해 부총리와 대화 제안에 대한 답변을 요청했다"고 했다. 연락받은 전직 비대위원장은 '자신은 더 대표직을 수행하지 않으므로 다른 대표에게 교육부의 연락처와 메시지를 전달한다'고 당일 오전 중 회신했다는 것이 교육부의 설명이다. 연락 여부를 두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의대생들은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에 반발해 휴학계를 제출하는 등 집단행동에 나서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12일 하루에만 휴학 신청 건수가 511건으로 집계됐다. 누적 휴학 건수는 5954건이다. 이는 전국 의대 재학생의 31.7% 수준이다. 의대협은 지난 9일 임시총회를 갖고 '가장 먼저 휴학계가 수리되는 학교의 날짜에 맞춰 40개 모든 단위가 학교 측에 휴학계 수리를 요청할 것'을 결의했다. 교육부는 '동맹 휴학'의 경우 정당한 휴학 신청 사유가 아니라며 이를 수리하지 말 것을 학교 측에 당부하고 있다.

증권자본시장부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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