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에 오른 것도 영광인데 2억 선물 펑펑…'모두가 승자'라는 이 행사

6600만원 숙박권·300만원 와인냉장고 등

10일(현지시간) 개최되는 제9회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들이 받는 선물들이 공개됐다.

10일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을 앞두고 미국 로스앤젤레스 헐리우드 블루버드 인근 레드카펫 위에 대형 오스카 트로피가 서 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데일리메일은 8일 아카데미상 후보에게는 수상 여부와 관계없이 60여개 이상·18만달러(약 2억3000만원) 상당의 선물 가방이 제공된다고 전했다. '모두가 승자'(Everyone Wins)라는 이름의 이 가방에는 후보로 오른 사람들에게 기쁨·놀라움·영감을 선사하기 위해 제작됐다고 전해진다. 이 가방은 시상식 진행자인 지미 키멜과 각 주요 연기 및 감독 부문 후보들에게 제공된다. 이 가방에는 스위스 알프스 최고급 숙소 '샬레 체르마트 피크'에서의 3박 숙박권(5만달러 상당·약 6600만원), 카리브해 생바르텔르미섬 프라이빗 빌라 3일 이용권(2만5000달러·약 3300만), 캘리포니아 올인클루시브 리조트에서의 7일간의 웰니스 휴양지 숙박권(2만4000달러·약 3200만원) 등이 담겼다.

또 올해의 가방에는 신체를 스캔해 3D 프린팅으로 6인치 사암 조각상으로 제작할 수 있는 상품도 포함됐다. 2349달러(310만원)짜리 24인치 와인 냉장고와 500달러 상당의 장미, 495달러 상당의 베개, 250달러 상당의 여행용 더플백도 선물 가방에 포함된다. 수많은 스킨 케어 제품, 영양제, 마이크로니들링 등 건강·미용 제품과 비교적 저렴한 루빅큐브, 쿠키, 무설탕 체리 젤리 등도 들어있다. 올해는 반려동물을 위한 선물도 포함됐다. 고양이를 위한 건조 유기농 슈퍼 푸드가 제공되고, 강아지를 위해서는 1만 끼의 반려견 식사를 받게 된다고 전해졌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들이 받게 될 '모두가 승자'(Everyone wins)란 선물에는 스위스 알프스 최고급 숙소 '샬레 체르마트 피크' 숙박권이 포함돼 있다. 사진은 해당 숙소 모습. [이미지출처 = 디스팅티브에셋(Distinctive Assets)]

이 선물 가방은 아카데미 측과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으며, 로스앤젤레스(LA)에 본사를 둔 마케팅 대행사 '디스팅티브에셋'(Distinctive Assets)이 1999년부터 시상식을 위해 선물 가방을 준비해왔다. 디스팅티브에셋은 제품 마케팅의 일환으로 상을 받지 못한 후보자들에게도 위로를 선사하기 위해 선물 가방을 제작했다고 한다.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리기 1년 전부터 선물을 고르며, 각 업체는 선물을 무료로 제공하고도 추가 4000달러(약 528만원)의 수수료를 지불한다고 한다. 디스팅티브에셋 측은 올해 선물이 중소기업·소수민족 브랜드·여성 기업가·사회 환원 기업 등 70여개 업체 제품으로 구성됐다고 전했다.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가 주관하는 아카데미 시상식은 현지시간으로 10일 오후 7시(한국시간으로 11일 오전 8시)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 극장에서 개최된다. 총 23개 부문에서 지난 한 해 세계적으로 가장 뛰어난 성과를 낸 것으로 평가된 영화에 상을 수여한다. 이번 시상식에선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오펜하이머'가 작품상을 비롯해 가장 많은 13개 부문에 후보로 올라 있다. 한국계 셀린 송 감독의 '패스트 라이브즈'는 작품상과 각본상 후보에 올라 있다.

이슈&트렌드팀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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