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길도 인도도 없는 터널에 수레 끄는 할머니가…'먼저 발견해 천만다행'

직접 손수레 옮기고 안전한 곳으로 인도

경찰관이 우연히 사람이 다니는 인도나 사고를 피하는 갓길도 없는 터널 안에서 리어카(손수레)를 끌고 가던 할머니를 발견해 안전한 곳으로 모셔다드린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1월 25일 오전 부산 연제터널에서 경찰이 리어카를 끌던 70대 여성을 발견해 안전하게 구출했다. [이미지출처=부산경찰 유튜브 영상 캡처]

최근 경찰청 공식 유튜브 채널에 소개된 영상에는 지난 1월 25일 부산 연제구 연산터널에서 있었던 일이 담겼다. 부산연제경찰서 교통안전계 전재하 경사가 편도 2차선의 연산터널 1차로를 지나던 중 터널 중간 부근 2차로에서 리어카를 끌고 가는 70대 여성을 발견했다. 당시 주변 차들은 빠르게 달리고 있었고, 터널 안은 밝지 않고 할머니가 입고 있던 옷도 어두운색이어서 눈에 잘 띄지 않았다.

전 경사는 곧바로 사이렌과 함께 터널 오른쪽으로 차선을 바꿔 세우며 다른 차량의 감속을 유도했다. 이어 직접 리어카를 끌고 전속력으로 달려 리어카를 터널 밖으로 옮겼다. 그런 뒤 다시 돌아와 할머니를 순찰차에 태워 터널 밖 보행로로 구출했다. 할머니에게 주의를 당부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전 경사는 "먼저 발견할 수 있어서 천만다행"이라며 "그 터널은 곡선도로이고 차량 소통이 많아 뒤늦게 발견하면 역과(치고 지나가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실제로 이곳은 사망사고와 충돌사고 등이 빈번한 지역이라고 알려져 있다. 경찰은 앞으로도 시민 안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슈&트렌드팀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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