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원 위기 어린이집, 오세훈표 '모아어린이집'으로 재탄생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 일환
20개 공동체·92개소 신규 선정
내년 100개 공동체 확대

서울시의 대표 보육 공약사업인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이 추가 운영에 들어간다. 20개 자치구, 20개 공동체에서 총 92개 어린이집이 새로 선정된 데 따른 것으로 올해는 원아 감소로 폐원 위기에 놓인 어린이집도 대상에 포함됐다.

4일 서울시는 올해 '서울형 모아어린이집' 신규 공동체 모집이 3.3대 1의 경쟁률로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지난 1월 31일부터 2월 13일까지 진행한 공개모집 결과로, 서울시는 어린이집 정·현원 현황, 어린이집 간 거리, 특화보육 운영실적, 공동 프로그램 사업계획, 자치구 참여 의지 등 정량·정성평가를 통해 어린이집을 최종 선정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2일 서울 강서구 마곡 14단지 아이마당어린이집에서 서울형 공유 어린이집 '모아어린이집' 현판식을 하고 있다. 오세훈 시장의 보육 공약사업인 서울형 공유 어린이집은 가까운 거리에 있는 3∼5개 국공립·민간·가정 어린이집을 하나의 공동체로 묶어 아이들을 함께 키우는 보육 모델이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이로써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은 기존에 운영 중인 60개 공동체, 235개 어린이집에 더해서 총 80개 공동체, 327개 어린이집으로 확대된다. 내년에도 100개 공동체로 늘린다는 게 서울시의 방침이다.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은 도보 이용권에 있는 3~5개 국공립·민간·가정어린이집을 하나의 공동체로 묶어 아이들을 함께 키우는 오세훈표 서울시 대표 신 보육 모델이다. 지난 2021년 발표한 '서울시 보육 중장기 마스터 플랜'에 따라 2021년 8개구 14개 공동체, 2022년 전 자치구 40개 공동체, 2023년에는 60개 공동체로 순차적으로 확대해왔다.

특히 올해는 원아 수 감소로 폐원 위기에 놓인 어린이집(정원충족률 50% 이하) 6개소(4개 공동체)를 처음으로 선정했다. 저출생 문제가 날로 심각해지는 가운데 영유아 수 감소로 어려움에 처한 어린이집이 공동체 내 다른 어린이집과의 상생·협력으로 원아들에게 양질의 보육서비스를 차질없이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장애어린이집 및 다문화어린이집이 참여한 공동체(9개)도 선정해 '약자와의 동행'을 실천하고 공동체 내 거점형 야간연장(8개), 석식지원 어린이집의 참여로 다양한 혜택을 공동체 내 원아들이 함께 누릴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아이발달센터 연계 부모코칭, 다누리배움터 찾아가는 다문화교육 등 전문기관과 연계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서울시는 선정된 공동체별 공동 프로그램 운영비 500만원과 어린이집별 생태친화환경 조성 목적으로 환경개선비 50만원 등을 지원한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운영비 절감, 입소 공유, 보육프로그램 공동 시행과 같이 '서울형 모아어린이집'만의 강점이 입소문을 타며 보육현장에서의 관심과 참여도도 높아지고 있다"며 "올해는 저출생으로 폐원 위기에 처한 어린이집을 새롭게 선정함으로써 보육 공백을 막고 재원 아동들에게 양질의 보육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회부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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