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춘한기자
서울경찰청은 이달 4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신학기 학교폭력 예방 집중 활동 기간을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학교전담경찰관(SPO)은 133명에서 149명으로 증원돼 1인당 학교 수는 10.5개에서 9.2개가 됐다. 이번에 최초 시행되는 ‘학교폭력 전담조사관’ 제도에 발맞춰 SPO·전담조사관 핫라인도 구축할 방침이다.
신학기는 1년 중 학교폭력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다. 실제 지난해 3~4월 117 학교폭력 신고 건수는 당해 평균보다 30.3% 높았다. 최근 5년 새 13세의 송치 인원은 감소 추세이나 지난해 초등생(만 10~12세) 송치는 2019년 대비 132.6% 증가했다. 청소년의 사이버 범죄, 마약, 도박 역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서울청은 저연령화 범죄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SPO의 눈높이 예방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촉법소년이 범죄를 저지르면 반드시 처벌되고, 소년원(소년보호처분 8~10호)에 최장 2년까지 처분된다는 점을 사례 위주로 전달할 계획이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학교폭력 및 청소년 범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경찰과 교육 당국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돼 SPO가 증원되고 학교폭력 전담조사관제가 시행된 만큼 제도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며 “청소년 범죄 트렌드를 고려해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효과적인 예방 활동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