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취재본부 김용우기자
자연으로 위장해 철새 가까이 갈 사람?
울산시가 태화강생태관광협의회(대표 고영진)와 함께 20일부터 3월 20일까지 중구 반구동 내황교 인근에서 ‘태화강 하구 하천습지 생태 관찰장’을 운영한다.
이 관찰장에서는 물닭, 흰죽지, 뿔논병아리 등 겨울철새와 습지 내 물억새 사이를 옮겨 다니는 붉은머리오목눈이, 알락할미새, 박새 등의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관찰장은 연중 휴일 없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다만 비가 오면 운영하지 않는다. 신청없이 현장을 방문하면 체험할 수 있다.
자연환경해설사 2명이 상주하면서 하천습지의 생성 및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방문객과 함께 서식하는 식물, 조류, 야생동물을 관찰하고 흔적을 찾아본다.
또 위장옷(길리슈트)도 4벌을 준비해 습지를 찾아온 철새들을 가까이에서 탐조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옷을 입고 탐조 기념 촬영을 할 수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하구 하천습지는 야생 생물들이 서식하는 생태, 환경적으로 중요한 곳으로 가치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며 “관찰장 운영을 통해 하천 습지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알려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