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소정기자
조슬기나기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1월 16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한 호텔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포옹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대통령실은 14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다음 달 하순 방한해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는 방안이 일본 내에서 검토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현재 추진되는 것은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해당 보도에 대해 "현재 추진되고 있는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이날 일본 민영방송인인 후지뉴스네트워크(FNN)는 기시다 일본 총리가 다음 달 20일 한국을 찾아 윤 대통령과 회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정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오는 4월 한국 총선을 앞두고 윤 대통령과 직접 만나 양국 협력 관계를 재확인하고, 북한 문제 등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방한은 두 정상이 양국을 오가는 이른바 셔틀 외교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다. 앞서 기시다 총리는 양국 정상이 셔틀 외교 재개에 합의하면서 2023년 5월에도 한국을 방문했었다.
일본 야구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1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 입단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오타니는 지난 9일 다저스와 계약기간 10년, 총액 7억 달러의 초대형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었다.
현재 정상회담 개최가 논의되고 있는 다음 달 20일은 서울 고척돔에서 오타니 쇼헤이 선수가 속한 LA다저스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개막전이 열리는 날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양국 정상이 함께 오타니 선수의 개막전을 관람할 것인지도 관심이라고 FNN은 전했다.
개막전인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경기에는 '일본인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올해 이적한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대통령실은 이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기시다 총리 방한과 한일정상회담과 관련해 '논의 사실 자체가 없느냐'는 물음에 "현재 추진되고 있는 사항은 없다"고 재차 밝혔다.
이를 두고 한일 정상회담을 진지하게 타진하는 단계라기보다는 일본 내부의 검토 사안일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한일 정상은 지난해 '셔틀 외교' 재개에 합의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3월 일본을 방문했고, 2개월 뒤 기시다 총리가 한국을 찾았으며 지난해 총 7차례 정상회담을 했다.
다음 달 올해 첫 한일정상회담이 개최된다면 지난해 11월16일(현지시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대좌한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기시다 총리의 방한 일정을 두고 다음 달 하순으로 우리나라가 추진 중인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일정도 주목받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참석할 경우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겸해 한·미·일 정상회의가 열릴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