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윤기자
오는 4월 베니스비엔날레에서 개인전 '달집 태우기'를 개최하는 이배의 시리즈 5점이 새 주인을 찾는다.
윤형근, Burnt Umber & Ultramarine oil on linen 162.2×130.3cm [사진제공 = 케이옥션]
8일 케이옥션은 오는 21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2월 경매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109점, 80억원어치가 출품되는 이번 경매에는 표지를 장식한 윤형근의 100호 작품 'Burnt Umber & Ultramarine'(추정가 3억~6억5000만원)을 비롯해 박서보의 80호 '묘법 No. 980412'(4억1000만~6억3000만원), 정상화의 백색 100호 작품 '무제 79-3-20'(2억2000만~10억원), 하종현의 30호 '접합 18-05'(1억7000만~3억원) 등 단색화 거장 4인 작품을 다양하게 출품한다.
국제적인 위상과 명성을 얻은 이우환의 10호 작품 '바람과 함께 S8708-28'(1억6000만~3억원)을 비롯해 종이에 수채로 그린 작품 '무제'(6500만~1억2000만원) 등 총 4점도 경매에 오른다.
물방울 작가 김창열의 작품은 1993년에 제작된 120호 대작 '물방울 SA930-02'(1억8000만~3억원)와 100호 사이즈의 '회귀 SH97038'(8000만~2억원), 그리고 영롱하게 찍힌 물방울이 매력적인 1979년 작 '물방울 CSH34'(5500만~2억2000만원) 등 총 5점이 새 주인을 찾는다.
이중섭의 '돌아오지 않는 강'(1억5000만~3억원)도 눈길을 끈다. 작가가 작고한 1956년 그린 작품으로 유사 도상의 작품이 다섯 점 남아 있는데, 이번 경매 출품작이 가장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평가된다.
이건용 b.1942 Bodyscape 76-2-2021 acrylic on canvas 171×151cm [사진제공 = 케이옥션]
신체 드로잉을 통해 몸이라는 가장 일차원적인 요소로 작품을 완성한 이건용의 작품 'Bodyscape 76-2-2021'(2억8000만~4억원)은 작가가 화면을 보지 않고 등지고 서서 사방으로 선을 그어 작가의 신체 부분만을 여백으로 남기는 ‘76-2’ 시리즈다. 이 작품은 관람자에게 작가가 스스로 던졌던 질문 '그리는 행위의 본질'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를 제공한다.
해외 작품은 꾸준한 수요가 있지만, 국내 경매에서는 잘 볼 수 없었던 캐롤라인 워커, 이즈미 카토, 코헤이 나와, 샤라 휴즈, 치하루 시오타 등의 작품이 다양하게 출품된다.
경매 출품작은 9일부터 21일까지 케이옥션 전시장에서 관람할 수 있다. 설 연휴 기간에도 정상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