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현석기자
한화자산운용은 ‘ARIRANG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자산총액이 3조원을 돌파했다고 8일 밝혔다.
한화자산운용에 따르면 이달 6일 기준 ‘ARIRANG ETF’의 순자산총액은 3조81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점(1조9242억원)에 비해 약 6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년 동안의 순자산총액 증가분은 1조1570억원이다.
한화자산운용은 작년 9월 부문을 신설하고 산하에 관련 본부를 두는 등의 ‘조직 개편’을 단행한 바 있다. 전략사업부문에 ETF와 연금, 디지털마케팅, 신사업 부서를 편제해 조직 내부의 시너지를 강화한 것이 ETF의 순자산총액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자산운용은 ‘ARIRANG K방산Fn’, ‘ARIRANG 우주항공&UAM iSelect’, ‘ARIRANG 일본반도체소부장 Solactive’ 등 미래 성장성을 가진 산업에 투자하는 전략 ETF 상품을 선도적으로 출시하고 마케팅 역량을 집중해왔다. 해당 ETF들은 최근 1개월 사이 자금 유입이 크게 늘어나면서 2023년말 대비 순자산총액이 각각 7%, 172%, 29% 증가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한화자산운용의 대표 ETF 상품인 ‘ARIRANG 고배당주’의 순자산총액은 6일 3235억원을 넘어섰다. 전년 말 대비 1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유입되며, 주가 역시 약 9% 상승했다.
최근 금융당국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을 발표하는 등 저평가된 국내 상장 기업들에 대한 주가 부양의지를 적극적으로 내비친 영향으로 해석된다. ‘ARIRANG 고배당주’에는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주식으로 분류되는 금융주가 높은 비중으로 편입돼 있다.
최영진 한화자산운용 전략사업부문장은 "무분별한 ETF 상장은 지양하고, 안정적으로 꾸준한 성과를 낼 수 있는 전략ETF 중심으로 고객의 내일을 풍요롭게 만드는 것이 우리의 최우선 가치”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더욱 신중하고 정교하게 시장환경에 맞는 상품과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며, 고객에게 장기·안정적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