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희기자
김멜라의 소설 '이응 이응'이 제15회 젊은작가상 대상에 선정됐다고 출판사 문학동네가 7일 전했다.
올해 젊은작가상 수상작 7편은 '이응 이응'을 포함해 '어차피 세상은 멸망할 텐데(공현진)', '보편 교양(김기태)', '파주(김남숙)', '반려빚(김지연)', '혼모노(성해나)', '언캐니 밸리(전지영)'로 결정됐다.
젊은작가상은 지난 한 해 발표된 등단 10년 이내 작가들의 중·단편 소설 중 7편을 선정해 시상한다. 대상 1편을 선정하되 젊은 작가들을 조명하고 격려하는 취지에서 7편 모두를 수상작으로 칭하며, 수상자 7명에게는 차등 없이 상금 각 700만원과 특별 제작한 트로피를 준다.
김멜라는 2014년 '자음과모음' 신인문학상을 받으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적어도 두번', '제 꿈 꾸세요', 장편소설 '없는 층의 하이쎈스', 산문집 '멜라지는 마음'을 출간했다. 문지문학상, 이효석문학상, 12·13회 젊은작가상을 받았다.
심사위원단은 성에 관한 대담한 상상력과 '반려'와 '사랑'에 대한 천착이 두루 지지를 받아 '이응 이응'을 대상작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김지연의 '반려빚'과 공현진의 '어차피 세상은 멸망할 텐데'는 청년 세대의 현실과 그 고투를 생생하게 그려낸 점에서 눈길을 끌었고, 김기태의 '보편 교양'과 성해나의 '혼모노'는 위선과 위악을 세밀하게 포착하면서도 재치 있는 문장으로 주목받았다고 평했다. 또 김남숙의 '파주'와 전지영의 '언캐니 밸리'는 인간의 폭력성, 불안이라는 주제를 인물들의 관계와 공간을 통해 효과적으로 형상화하는 솜씨가 돋보였다고 평했다.
심사평과 대상 수상작가 인터뷰는 계간 '문학동네' 봄호에 실리며 수상작품집 단행본은 오는 4월 출간된다. 문학동네는 젊은 작가들을 널리 알리자는 상의 취지에 따라 수상작품집 단행본을 출간 후 1년 동안 특별 보급가 7700원에 판매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