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현지기자
용산국제업무지구는 업무는 물론 여가문화·휴식 등 생활에 필요한 모든 기능을 집약해놓은 ‘콤팩트시티’로 거듭난다.
5일 서울시에 따르면 ‘스카이트레일(보행전망교)’이나 100층 규모 랜드마크 외에도 다양한 시설이 국제업무지구에 들어선다.
용산국제업무지구 업무지원존에서 바라본 '스카이트레일(보행전망교)' 투시도. 사진제공=서울시
국제업무존 저층부에 실내 공연장, 아트뮤지엄, 복합문화도서관 등으로 구성된 ‘서울아트밴드(가칭)’를 만들어 공연·전시·체험 공간으로 활용한다. 중심부에는 뉴욕 허드슨야드의 ‘베슬’과 같은 상징 조형물을 설치해 명소화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국제설계공모를 실시할 방침이다.
국제업무지구에서 한강공원, 노들섬까지 걸어서 이동할 수 있는 ‘강변북로 상부 덮개공원’도 조성한다. 국제업무존 중앙에 위치한 약 8만㎡(축구장 약 11개 크기) 규모 ‘공중녹지(그린스퀘어)’에는 야외공연장이 들어선다.
시는 녹지 50만㎡를 확보해 지하~지상~공중까지 공간 전체를 입체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사업 부지면적(49.5만㎡) 100%에 해당하는 규모다. 구역면적의 20%는 ‘도시계획시설’로 공원, 녹지를 확보하고 30%는 민간 공개공지 등을 활용해 ‘개방형 녹지’로, 나머지 50%는 건물 테라스나 옥상, 벽면녹화 등으로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용산역에서 바라본 그린스퀘어 투시도. 사진제공=서울시
용산역 남측 선로상부에 조성되는 그린스퀘어는 한강공원~용산역을 직선으로 연결하는 입체공원으로 꾸며진다. 폭 40m, 연장 1㎞에 이르는 U자형 ‘순환형 녹지(그린커브)’는 국제업무지구 내 어디서나 접근할 수 있는 개방형 녹지로 조성되고, ‘선형녹지(그린코리더)’는 주변 시가지와 용산국제업무지구를 이어주는 보행·통경축 기능을 하게 된다. 시는 수직·수평 녹지를 폭넓게 확보해 용산공원~한강공원~노들섬으로 이어지는 녹지보행축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국제업무지구는 환경, 교통 분야 최첨단 기술을 도입해 ‘탄소배출 제로(0)지구’로 운영한다. 스마트교통수단 도입, 용산역발(發) 공항철도 신설 등 첨단 대중교통 인프라 확충으로 용산지역 대중교통수단분담률을 현재 57%에서 70%까지 끌어올리는 한편 교통혼잡특별관리구역 지정 등 선제적 수요관리를 통해 발생교통량을 절반 수준으로 줄인다. 이 밖에 공유교통, 자율주행셔틀, 도심항공교통(UAM) 등 친환경 교통수단을 도입하고 용산국제업무지구 내 내연기관차량 운행 단계적 제한, 전기차 충전인프라 확충 등으로 교통수단에서 비롯되는 탄소배출도 대폭 줄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