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민, '험지' 안산 상록구갑 출마…'경기도 약세, 당 도움주고 싶어 결심'

장성민 전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이 31일 국민의힘으로서는 험지로 평가되는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갑 지역구에 출마 의사를 밝혔다. 책임 정치 구현과 안정적 국정 운영 등을 위해 국민의힘 약세 지역에 도전장을 던졌다는 것이다.

장 전 기획관은 이날 아시아경제와 통화에서 "22대 총선 출마를 고민해왔다"며 "경기도 전체 판세가 약세라 당에 도움을 주고 싶어 결심했다"고 출마 각오를 밝혔다.

그는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를 통해 극적으로 정권교체를 이뤘지만, 아직 완전한 정권교체를 이루지 못한 미완의 정권 교체 상황"이라며 "민생을 살리는 비전과 꿈을 갖고 민심의 바다에 뛰어들 생각"이라고 말했다.

사진 = 장성민 전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 제공

출마지로 안산을 택한 이유에 대해 장 전 기획관은 "대통령의 성공적인 국정 운영과 집권 여당의 책임 있는 정치를 위해 가장 험지 중의 험지라 할 수 있는 경기도 안산 지역에 깊은 관심을 두고 있었다"며 "이곳에 우리 정부가 주창해 온 글로벌 중추 국가의 푯대를 세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앞으로 서해안 경제발전 시대를 준비하고, 4차산업혁명의 역동성을 살리고, 글로벌 중추 국가의 푯대로서 글로벌 중추 프리타운을 형성할 수 있는 새로운 경제 발전의 역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시화호레이크벨리 최첨단 산업단지화를 위한 비전과 꿈을 준비하고 있다. 이 비전과 꿈을 갖고 안산의 경제 발전을 현실화시켜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장 전 기획관은 과거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 국정상황실장을 지냈으며, 20대 대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로 나섰다가 고배를 마셨다. 대선 이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정무특보로 발탁된 데 이어 미래전략기획관으로 임명돼 윤 대통령 참모로 활동했다. 이후 미래전략기획관으로서 2030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을 맡았었다.

안산 상록구갑은 이 지역에서만 내리 3선을 지낸 전해철 민주당 의원이 현역 의원인 지역구다. 이 지역은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의 심사 기준으로는 3연속 패배해 우선추천(전략공천)이 가능한 곳이다. 현재 국민의힘에서 김석훈 전 당협위원장과 김정택 전 안산시의회 부의장 등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민주당에서는 전 의원 외에도 양문석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박천광 민주당 청년위원회 복지정책위원장 등이 예비후보로 뛰고 있다.

정치부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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