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리기자
AI 기반 반도체 수요 증가 전망이 나오는 상황에서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의 주가가 유럽증시에서 시가총액 3위 자리에 올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2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이날 유럽증시에서 ASML 주가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3% 올라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 시가총액에서 식품업체 네슬레를 제쳤다. ASML의 시총은 3060억달러(약 409조원)로, 네슬레의 시총은 3010억달러(약 402조원)로 평가됐다.
ASML은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와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HM)에 이어 유럽 증시 시총 3위 자리에 올랐다. 블룸버그는 ASML의 주가 상승이 반도체 제조업체의 첨단 장비 관련 지출이 회복돼 이 회사가 내년에 매우 큰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된 데 따른 결과라고 분석했다.
앞서 ASML의 고객사이자 세계 최대 파운드리(위탁생산) 반도체 제조업체인 대만 TSMC는 올해 매출이 지난해와 비교해 20% 이상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치를 발표했다.
ASML은 세계 노광장비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업체다. 노광장비는 극자외선(EUV) 등 빛을 반도체 원재료인 웨이퍼에 비춰 미세한 회로를 새겨넣을 때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