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정인턴
단골 중국집에 그동안 모아온 쿠폰을 사용해 칠리새우를 포함한 음식을 시킨 사람이 '황당하다'고 주장한 사연이 전해져 논란이 되고 있다.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3만5000원짜리 칠리새우'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화제가 됐다. 해당 글을 작성한 A씨는 "자주 시켜 먹던 단골 중국집이 주방장을 제외하고 사장이 바뀌었다고 하더라"라며 "그런데 1년 동안 쿠폰 서비스를 받는다고 전해 들었다. 그동안 쿠폰을 모아서 두 번이나 서비스로 바꿔먹었고, 워낙 단골이라 또 쿠폰을 모으다 보니 어느새 48장을 모았다"라고 운을 띄웠다.
A씨는 "칠리새우랑 볶음밥, 짬뽕은 카드로 계산하고 쿠폰 40개로 탕수육을 교환하겠다고 전화 주문을 했다"라며 "그런데 배달을 받아 보니 탕수육이 두 개 온 줄 알았다. 칠리새우 비주얼(생김새)이 저렇건 처음 본다"고 털어놨다. 영수증을 보면, A씨는 ▲칠리새우(3만5000원) ▲매운 짬뽕(9000원) ▲볶음밥(8000원) ▲소주 2병(4000원)을 구매했다. 쿠폰 서비스인 탕수육은 영수증에 포함되지 않았다.
A씨가 글과 함께 올린 사진 속 칠리새우는 튀김옷이 두껍게 입혀져 있었고, 그 속을 갈라보니 조그마한 칵테일 새우가 들어 있었다. 새우튀김의 총 개수마저도 약 17조각밖에 되지 않았다.
A씨는 "소스가 따로 오는 칠리새우는 처음 본다. 게다가 쥐꼬리만 한 칵테일 새우로 튀겨졌다"라며 "애플리케이션(앱) 주문이 아니라 리뷰도 못 쓴다, 돈이 아깝다"라고 말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단골 한 명 잃었다", "삼선짜장에 들어가는 새우로 급하게 만든 것 같다", "사장이 장사를 정말 못 하는 게 느껴진다", "새우 큰 게 재고가 없으면 주문을 받지 말아야지", "칠리새우를 칵테일 새우로, 그것도 제일 작은 것으로 하는 집이 있는 줄은 처음 알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