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스러진 쌀알 비중 12% 안 넘어야 '보통'

농식품부, ‘쌀 등급기준’ 강화 시행

정부가 우리 쌀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보통' 등급의 싸라기 혼입 한도를 강화한다. 부스러진 쌀알인 싸라기 함량이 높으면 밥을 하는 과정에서 수분의 흡수가 빨라져 죽밥이 되는 등 상대적으로 밥맛이 떨어지게 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보통 등급의 싸라기 혼입 한도를 20%에서 12%로 강화한 쌀 등급기준 고시 개정안이 6개월간의 유예를 거쳐 이달부터 본격 시행된다고 17일 밝혔다.

8월 소비자 물가가 폭염과 폭우 등 영향으로 4개월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하며 3%대로 올라선 5일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서 쌀이 판매되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시중에서 유통되는 쌀 등급은 '특-상-보통'으로 구분되며, 싸라기와 분상질립(낟알 절반 이상이 변색된 상태) 등의 혼입 정도에 따라 등급 기준을 설정하고 있다.

개정 전 보통 등급의 싸라기 혼입한도가 타 등급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설정(특 3.0%·상 7.0%·보통 20%)돼 있어 지난해 쌀 품질 개선을 위해 관련 기준을 강화한 것이다.

전한영 농식품부 식량정책관은 "싸라기 함량을 강화한 쌀 등급 기준이 본격 시행되어 쌀 품질이 보다 나아지는 계기가 됨은 물론 저품질 쌀의 유통물량이 제한되어 쌀값 안정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쌀을 구입할 때 품종, 등급, 원산지, 도정일자 등 표시 사항을 꼼꼼히 확인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세종중부취재본부 세종=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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