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주상돈기자
정부가 우리 쌀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보통' 등급의 싸라기 혼입 한도를 강화한다. 부스러진 쌀알인 싸라기 함량이 높으면 밥을 하는 과정에서 수분의 흡수가 빨라져 죽밥이 되는 등 상대적으로 밥맛이 떨어지게 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보통 등급의 싸라기 혼입 한도를 20%에서 12%로 강화한 쌀 등급기준 고시 개정안이 6개월간의 유예를 거쳐 이달부터 본격 시행된다고 17일 밝혔다.
시중에서 유통되는 쌀 등급은 '특-상-보통'으로 구분되며, 싸라기와 분상질립(낟알 절반 이상이 변색된 상태) 등의 혼입 정도에 따라 등급 기준을 설정하고 있다.
개정 전 보통 등급의 싸라기 혼입한도가 타 등급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설정(특 3.0%·상 7.0%·보통 20%)돼 있어 지난해 쌀 품질 개선을 위해 관련 기준을 강화한 것이다.
전한영 농식품부 식량정책관은 "싸라기 함량을 강화한 쌀 등급 기준이 본격 시행되어 쌀 품질이 보다 나아지는 계기가 됨은 물론 저품질 쌀의 유통물량이 제한되어 쌀값 안정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쌀을 구입할 때 품종, 등급, 원산지, 도정일자 등 표시 사항을 꼼꼼히 확인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