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보령기자
벤처기업 10개 사 가운데 4개 사는 올해 경기가 지난해보다 나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벤처기업협회는 ‘벤처기업 2023년 경기 실적 및 2024년 경기 전망조사‘를 17일 발표했다. 총 560개 사가 응답한 이번 조사는 향후 벤처기업의 스케일업 지원 방안 모색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고자 실시됐다.
‘2023년 대비 2024년 경기 전망’에 대해 ‘소폭 개선’이라고 내다본 기업은 34.6%였다. ‘대폭 개선’은 5%였다. 이와 달리 ‘대폭 악화’는 12.5%, ‘소폭 악화’는 21.8%로 개선에 대한 전망이 더 높은 편이었다.
다만 지난해 경기는 2022년 대비 ‘침체’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대비 2023년 경기 전반에 대한 실적’을 설문한 결과 ‘대폭 악화’ 16.6%, ‘소폭 악화’ 28.4%를 기록했다. 개선(소폭 개선+대폭 개선)됐다고 응답한 비중 31.1%보다 더 높은 수치다.
벤처기업 내에서는 ‘내수판매 부진’을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현재 당면하고 있는 경영 애로사항’에 대해 1순위와 2순위를 합쳐 ‘내수판매 부진’이 33.6%로 1위였고, 이어 ‘자금 사정 어려움’(33.2%), ‘인력 확보 어려움’(28.8%), ‘인건비 상승’(25.7%) 등의 순이었다.
벤처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금융비용 부담 완화’가 정책적으로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벤처기업 성장에 필요한 정부 지원 정책’ 1순위만 놓고 봐도 ‘금융비용 부담 완화’가 35.5%로 가장 응답률 비중이 높았다. 이어 ‘연구개발(R&D) 지원 확대’(32.5%), ‘벤처투자 등 민간투자 활성화’(12.7%) 등이 뒤를 따랐다.
성상엽 벤처기업협회 회장은 “2023년은 세계적인 ‘SF 복합위기(스태그플레이션+금융위기)’, 민관 벤처투자 시장 위축 등으로 기업 경영이 어려웠다”며 “그러나 2024년 경제 전망을 긍정적으로 예상하는 벤처기업의 비율이 높고, ‘신규 사업 추진 등 사업 다변화’ 및 ‘신규 판로 확대’등을 통해 경제위기를 극복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 회장은 “벤처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금융비용 완화’, ‘R&D 지원 확대’, ‘벤처투자 등 민간투자 활성화’에 대한 정부 정책이 우선적으로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