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속 인물]'호화출장' 논란 정면돌파 총대…박희재 포스코 이사회 의장

박희재 포스코홀딩스 CEO 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은 요즘 총대를 메는 일이 잦다. 후추위를 이끌면서 차기 그룹 회장 선임 작업을 주도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사외이사 호화 출장 논란 해명도 그를 대표로 하는 입장문에서 나온다. 아시아경제와의 통화를 통해 적극적으로 해명하기도 했다.

여러 가지 사안에서 앞장서는 것은 그가 포스코그룹 사외이사이기 때문이다. 사외이사로 포스코그룹과 연이 닿은 건 2019년 3월부터다. 포스코 이사후보추천및운영위원회 위원, 재정및내부거래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2020년엔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신규 선임됐고, 2021년부터는 2년간 활동했던 이사후보추천및운영위원회에서 빠지고 평가보상위원회 위원과 감사위원회 위원을 맡았다.

2022년 3월 임기 종료였던 박 위원장은 같은 해 설립된 지주사 포스코홀딩스로 자리를 옮겨 재정위원회 위원장과 평가보상위원회 위원을 맡았다. 지난해에는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됐다. 동시에 이사후보추천위원회 위원과 재정위원회 위원도 맡아 수행 중이다. 포스코홀딩스는 그를 이사회 의장으로 추천한 이유에 대해 "산학연 분야 전문가로 회사 신사업 추진, 정책과 리스크 점검을 통해 안정적인 회사 운영과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박희재 포스코홀딩스 CEO 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서울대 기계공학과 교수). 사진제공=포스코홀딩스

박 위원장은 국내 1호 교수 창업자로 유명해지기 시작했다. 1998년 서울대 첫 창업벤처인 SNU프리시젼을 설립한 게 계기가 됐다. 박근혜 정부 시절엔 수조 원 넘는 국가 연구개발(R&D) 예산을 쥐고 국가 기술정책을 총괄하는 산업통상자원부 R&D전략기획단장을 맡았으며 청년희망재단(현 청년재단) 이사장과 한국산업기술보호협회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2019년에는 연구 업적과 사회적 업적을 인정받아 영국 맨체스터대로부터 공학원사 학위를 받았다. 공학 분야 최고 학위로, 서울대가 이 내용을 보도자료로 낼 정도였다.

하지만 박 위원장은 현재 난관에 부딪혔다. 캐나다 외에 중국에서도 ‘호화 출장’ 의혹이 나오고 있다. 그는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경찰 수사에 대해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후추위가 제대로 작동할 수 있느냐는 의구심도 회사 내에서 나오고 있다. 어려운 상황을 어떻게 돌파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산업IT부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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