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현기자
키움증권은 17일 기업은행에 대해 "이익증가세가 재개되고, 기말배당수익률 전망치가 은행주 중 가장 높겠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5000원을 유지했다.
이날 김은갑·손예빈 키움증권 연구원은 "기업은행의 지난해 4분기 연결순이익은 488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5% 감소하겠다"며 "상생금융비용을 반영해 기존 전망치 대비 35% 하향조정했다. 4분기 상생금융비용은 2000억원을 반영했고, 올해 약 500억원의 비용이 추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4분기 상생금융비용은 비이자이익 감소로 반영했다. 여기에 충당금 추가적립이 발생하고, 순이자마진(NIM)은 3 분기 대비 0.01%포인트가량 하락해 양호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대규모 비용을 반영한 결과 지난해 연결순이익은 6.3% 하향조정돼 전년 대비 2.5% 감소할 것"이라며 "표면적으로 이익증가세가 멈춰 아쉽지만, 갑작스러운 대규모 비용발생에도 사상 최고치에 근접한 순이익을 달성했다. 경상적 이익규모 증가를 재확인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연결순이익은 7% 증가할 전망이다.
그러면서 "자기자본이익률(ROE) 전망치 8.5% 대비 주가순자산비율(PBR) 0.28배는 저평가된 수치"라며 "올해 연결순이익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3.4배다. 홍콩지수 주가연계증권(ELS) 판매액이 다른 대형은행 대비 매우 작아 관련 불확실성은 작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중간, 분기배당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결산배당 수익률이 높다. 배당기준일은 올해 3월경으로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데, 주당 배당금(DPS) 전망치 1000원을 적용할 경우 수익률은 8.4%이다. 시장 예상치 DPS인 1005원을 적용하면 수익률은 8.5%로 기말배당만의 수익률은 은행주 중 가장 높을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부 세수, 주주친화정책 강화 분위기 속에서 자기주식 매입소각이 없었다. 연결순이익 감소폭도 크지 않았다. 이를 보면 지난해 DPS가 2022년 대비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