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현기자
OCI그룹과 합병 계획을 발표한 한미약품그룹의 지주사 한미사이언스의 주가가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인다.
이날 오전 11시52분 기준 한미사이언스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000원(10.42%) 오른 4만2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한미사이언스는 지난 12일 OCI홀딩스를 상대로 2400억원 규모의 제삼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OCI그룹 지주사인 OCI홀딩스가 7703억원을 들여 한미약품 그룹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 지분을 구주 및 현물출자 18.6%, 신주발행 8.4%를 포함해 총 27%를 인수하고, 고(故) 임성기 회장 임 회장의 장녀 임주현 전략기획실장 등 한미사이언스 주요 주주가 OCI 지분 10.4%를 취득하는 방식이다.
현재 한미약품그룹의 경영 전반을 이끌고 이번 통합을 주도한 고 임성기 회장의 부인 송영숙 회장과 임 실장의 지분율은 각각 11.66%, 10.2%다. 하지만 합병 계획 발표 이후 장남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이 반발하면서,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커졌다. 임 사장은 지분 9.91%를, 임 사장과 뜻을 함께하는 것으로 알려진 차남 임종훈 사장은 10.56% 지분을 보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