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나리인턴기자
로또 1등 당첨 확률보다 135배나 높다는 노른자 4개든 달걀이 또 발견됐다.
15일 경북 칠곡에 사는 A씨는 연합뉴스를 통해 지난 10일 아침 달걀 프라이를 하기 위해 달걀을 깼다가 노른자가 4개가 들어있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먼저 사진을 찍은 뒤 달걀 프라이를 먹었다. 이후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노른자가 4개인 달걀이 나올 확률은 로또 1등에 당첨되기보다 어렵다는 글을 읽고 언론을 통해 이를 공개하기로 했다.
A씨는 "지난 8일 집 근처 마트에서 왕란을 구입해 보관하다 프라이를 해 먹으려고 깼는데 너무 신기해 사진을 찍기는 했지만 요리 중이라 많은 사진을 찍지는 못했다"며 "맛은 일반 달걀과 똑같았다"라고 전했다. 이어 "올해는 처음 먹는 달걀에서 노른자 4개가 나오니 더더욱 시작이 좋을 것 같다. 뭔가 올핸 대박이 날 일도 생길 거라는 기대를 갖는다"라면서도 "올해 운을 노른자 4개 달걀에서 다 쓴 게 아니길 바란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지난해 초 영국에서 노른자가 4개인 달걀이 발견된 후 영국달걀정보서비스(British Egg Information Service)는 노른자가 4개인 달걀이 나올 확률을 110억분의 1의 확률이라고 밝혔다. 국내 로또 1등 당첨 확률이 814만분의 1인 점을 고려하면, 노른자 4개인 달걀이 나오는 것이 국내 로또 1등보다 135배나 더 어려운 셈이다.
국내에서는 노른자 4개인 달걀이 최근 한 달 사이 두 번이나 발견됐다. 앞서 지난달 22일 서울 송파구에 사는 주부 김모씨가 달걀 프라이를 하려다 노른자가 4개인 것을 발견하고 대한양계협회에 연락했다. 김씨가 발견한 이 노른자 4개 달걀은 국내에서 공식적으로 처음 확인된 노른자 4개 달걀이다.
한편 닭은 보통 16주령부터 알을 낳기 시작하는데, 생리 기능이 안정적이지 않은 미성숙한 초계에서 이 같은 노른자 4개 기형란이 발생하기도 한다. 닭이 20주령을 넘어가 호르몬이 안정기에 들어가면 노른자 3~4개가 나오는 경우는 급격히 줄어든다. 노른자 4개짜리 달걀은 먹어도 건강에 문제가 없다는 게 대한양계협회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