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원기자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15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러시아를 방문한다. 이번 방러는 지난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 방북에 대한 답방 차원이지만, 사실상 북·러 연대 강화 일환으로 해석된다. 양국의 회담에서 무기 거래는 물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 일정을 조율할 가능성이 있다.
북·러는 부인하고 있으나 미국 등 국제사회는 양국이 무기 거래를 포함한 군사협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본다. 미국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러시아가 북한산 탄도미사일로 우크라이나를 공격하고 있다며 여기에 관여한 러시아 기업 3곳과 개인 1명을 제재하기도 했다. 정상회담 일정을 조율한다면 푸틴 대통령이 지난해 9월 러시아를 방문한 김 위원장의 초청을 수락했기 때문에 이번엔 평양에서 열릴 가능성이 크다. 성사된다면 시기는 러시아 대통령 선거가 끝나는 3월 이후가 유력하다.
북·러 협력이 공고해지면서 한·미·일도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김건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전날 오후 늦게 정 박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 부대표, 나마즈 히로유키 일본 북핵수석대표와 3자 전화 통화를 갖고 이번 북·러 만남에 대해 논의했다. 3국은 북한의 대러 탄도미사일 이전을 규탄하면서 공동 대응하기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