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수내교 5개월만에 통행재개…18일 오후2시

성남시 수내교 서울·판교(동쪽) 방향, 분당 방향(서쪽) 표시도

안전상의 문제로 전면 사용 제한됐던 경기도 성남 탄천 '수내교' 교량에 대한 보수·보강공사가 마무리되고, 오는 18일 오후 2시 통행이 재개된다.

지난해 8월 긴급 정밀안전진단에서 구조상 결함(E등급)이 확인돼 수내교 왕복 8차선(서울·판교, 분당 방면 각 4개 차로)의 차량 통행이 중단된 지 5개월 만이다.

성남시는 총길이 179m 수내교 교량 하부에 임시 지지구조물 32개 설치를 완료하고, 분당경찰서·도로교통공단과 협의해 이같이 통행 재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총중량 23t 초과 차량 및 건설기계는 통행이 제한된다.

수내교에 설치된 임시 지지구조물은 트러스 구조의 5m 높이 철골 기둥이다.

성남시는 교대와 교각 사이 교량 하부에 철골 기둥을 설치하면 구조적 안전성이 확보될 수 있다는 정밀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서울·판교와 분당 방면에 각각 16개씩 설치했다.

또 교량 양방향 보행로(폭 1.5m)에는 방호벽과 펜스 등 안전 시설물을 설치했다. 횡단보도와 신호등 신호체계도 변경하고, 차선 재도색 및 10개의 가로등 점검도 마쳤다.

이번 임시 지지구조물 설치와 통행 재개는 성남시가 당초 계획한 수내교 전면 철거 후 재설치 공사 기간(2년 10개월)에 따른 극심한 교통혼잡과 시민 불편 최소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추진됐다.

수내교 교량 개축은 내년 12월까지 353억원이 투입돼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현행과 같이 왕복 8차로 통행을 유지하면서 서울·판교 방면(4차로)과 분당 방면(4차로)을 분할 시공하는 방식이다.

성남시 수내교 통행 재개를 위해 설치한 임시 지지 구조물

성남시는 수내교 분당 방면 차로(서쪽) 옆에 4차로의 철제 가설 교량을 오는 8월까지 설치한 뒤 서울·판교 방면 4개 차로(동쪽) 구간을 철거해 재가설 공사에 들어간다. 이후 분당 방면 4차로 구간을 철거한 뒤 새로 설치해 수내교 재설치 공사를 마칠 계획이다.

성남시 관계자는 "18일 수내교 통행 재개에 따라 광역버스 1101번·1101N번·8100번·9404번과 시내버스 390번, 마을버스 66번 등 6개 버스노선이 정규노선으로 복귀된다"면서 "다만 해제일은 교통량 집중과 지·정체 등이 발생할 수 있어 당일에 한해 배차 간격이 다소 변동될 수 있다"고 전했다.

앞서 성남시는 지난해 정밀안전진단 E등급 판정을 받은 수내교에 대해 최종 전문가 자문회의를 거쳐 철거 후 개축을 결정했다.

지자체팀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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