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윤기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11종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을 승인하면서 위메이드 자체 블록체인 메인넷인 위믹스3.0이 주목받고 있다. 블록체인·가상자산 제도화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출시를 앞둔 P2E(돈 버는 게임)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에 기대를 걸고 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오는 3월을 목표로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 출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위메이드 내부에선 이전에 발표했던 P2E 게임인 미르4 글로벌이 동시접속자가 100만명을 웃도는 등 인기를 끈 데 이어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 성공 가능성도 클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4월 국내 발매 당시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매출 1위를 달성할 만큼 수익 측면에서 이미 검증된 데다 가상자산이 제도권에 편입되는 상황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그간 가상자산에 부정적이었던 미 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의 상장을 승인한 게 가상자산과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는 게임업계, 특히 P2E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판단이다.
블록체인 생태계 활성화 노력도 탄력을 받게 됐다. 위메이드는 2022년 9월 자체 블록체인 메인넷인 위믹스3.0을 론칭했다. 현재는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 플레이’, 탈중앙화자율조직(DAO)·대체불가토큰(NFT) 플랫폼 ‘나일’, 탈중앙화금융(DeFi) 플랫폼 ‘위믹스파이’ 등을 통해 블록체인 생태계를 유지하고 있다.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은 위믹스 플레이를 통해 출시될 예정이며 위믹스3.0 생태계와 연동된다.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 내 기축통화 역할을 하는 크로우 토큰을 가상자산 거래소를 통해 위믹스3.0에서 기축통화 역할을 하는 위믹스 토큰으로도 교환 가능하다. 위믹스 토큰은 빗썸, 코인원, 고팍스 등 국내 주요 거래소에도 상장됐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미국 SEC 결정으로 가상자산이 제도권으로 들어왔다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런 과정이 계속되고 가이드라인이 등장하면 허용되는 범위 내에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위믹스3.0의 활성화와 안정적 운영을 위한 작업도 계속되고 있다. 위메이드는 최근 위믹스3.0의 노드 카운슬 파트너인 40원더스로 글로벌 게임사 유비소프트를 합류시켰다. 노드 카운슬 파트너는 블록체인 메인넷의 거래와 블록 검증에 참여하고 주요 의사 결정에 참여할 수 있다. 유비소프트는 프랑스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어쌔신 크리드’ ‘저스트 댄스’ 등 세계적인 게임 지식재산권(IP)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위메이드는 현재 23곳인 노드 카운슬 파트너 수가 40곳이 될 때까지 계속해서 합류시킨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