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러시아, 북한서 100만발 넘는 탄약 공급 받아'

"휴전은 러 무장 시간 줘 위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100만발 넘는 탄약을 공급받았다고 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주요 외신에 따르면 발트 3국을 순방 중인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연설 중 이렇게 말하면서 러시아가 이란의 미사일을 구매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 백악관도 최근 북한이 러시아에 탄도 미사일 발사대와 미사일 수십 발을 제공했고, 지난 6일에도 북한산 미사일 여러 발을 우크라이나로 발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휴전할 경우 러시아에 재무장할 시간을 줘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도록 도울 뿐이라며 "우리는 그런 위험을 감수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가 침략으로 야기한 모든 범죄와 파괴 행위를 책임지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러시아가 경제적 책임을 지게 된다면 다른 독재자들에게도 중요한 교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올해 가장 중요한 목표는 지금까지 80개국 이상이 참여한 평화계획을 이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의 완전 철수 등 10가지 항목의 '평화공식' 제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달 14일 스위스에서 각국 안보 당국자가 참석하는 네 번째 우크라이나 평화공식 회의가 열린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예고 없이 리투아니아 빌뉴스를 방문해 미사일과 드론 공습을 방어할 방공 시스템이 부족하다며 서방에 지원해 달라고 거듭 요청하고 있다.

글로벌이슈팀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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