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마자격 논란' 트럼프, '美최다 인구' 캘리포니아 투표용지에 포함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2024년 대선 출마 자격을 놓고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미국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거주하는 캘리포니아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대선 후보 경선 투표용지에 포함했다. 캘리포니아주는 전통적으로 민주당 강세 지역으로 꼽힌다.

29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주 최고 선거관리자인 셜리 웨버 총무장관은 전날 대선 예비경선(프라이머리) 투표용지 인증 명단에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름을 포함해 카운티별 선거관리 당국에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민주당 측 일부 정치인들은 웨버 총무장관에게 트럼프 전 대통령을 투표용지에서 뺄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민주당 차기 대선 잠룡으로 분류되는 개빈 뉴섬 주지사는 지난주 성명을 내고 "도널드 트럼프가 우리의 자유와 민주주의에 위협이 된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도 "캘리포니아에서 우리는 투표로 이긴다. 그 밖의 모든 것은 정치적인 혼란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캘리포니아의 인구는 약 3900만명으로, 미국 50개 주 가운데 가장 많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출마 자격에 대해서는 주별로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미 동부 메인주 총무장관은 전날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1년 1·6 의회 폭동에 가담해 대선 출마 자격이 없다는 결정을 내놨다. 앞서 콜로라도주 대법원도 지난 19일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공화당 대선 경선 투표용지에서 제외할 것을 주 정부에 명령하는 판결을 했다. 이에 콜로라도 공화당이 연방 대법원에 항소해 최종 판단은 연방 대법원이 내릴 예정이다.

사회부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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