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원이대로 S-BRT 내년 3월 개통 … 대중교통 중심 교통체계로

경남 창원특례시가 원이대로에서 진행 중인 고급 간선급행버스체계 S-BRT 설치공사를 내년 3월 마칠 계획이다.

창원시는 27일 시청 프레스룸에서 공사 진행 상황을 알리며 공사 중 시민 불편 대책과 향후 추진계획을 설명했다.

경남 창원시 원이대로 S-BRT 조감도. [자료제공=창원특례시청]

시는 유일한 대중교통수단인 시내버스의 효율을 높이고 대중교통 중심의 교통체계 전환을 위해 S-BRT 사업을 진행 중이다.

고급간선급행버스체계인 S-BRT(Super Bus Rapid Transit)는 도로 중앙에 버스 전용 차로를 설치해 버스의 정시성, 신속성, 쾌적성, 안전성을 보장하는 대중교통체계다.

2019년 민선 7기 공약사업으로 제시된 후 2020년 국토교통부로부터 시범사업 대상지 선정, 2021년 개발계획 수립, 2022년 말 경남도로부터 실시계획 승인을 거쳐 추진되고 있다.

경남 창원시 S-BRT 사업 안내도, [자료제공=창원특례시청]

사업은 의창구 도계광장에서 가음정사거리까지 이르는 원이대로 9.3㎞ 구간과 마산합포구 육호광장에서 도계광장을 잇는 3.15대로 8.7㎞ 구간을 나눠 두 단계로 진행된다.

원이대로 구간은 지난 4월 착공 후 이달 임시 개통될 예정이었으나 4~9월 사이 잦은 비와 긴 장마로 공사가 늦춰져 12월 현재 공정률은 53%에 이른다.

시는 공사가 늦어진 만큼 임시 개통 없이 완공 후 통행체계 및 신호 운영 변경에 대한 홍보와 시내버스 운전자 교육 등을 마치고 내년 3월에 개통할 방침이다.

차로 중간에서 이뤄지는 공사로 차선이 줄어들며 생기는 교통 체증에 대해서는 공사 상황에 맞게 신호 운영을 최적화하고 직진과 좌우회전 차로를 분리하는 등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도로포장 불량과 도로 파임, 구멍 등으로 인한 주행성과 안전성 저하는 수시 복구와 땅속 다짐 등으로 보완하고 내년 2월 중순 도로 전체 재포장으로 해소할 방침이다.

공사 구간 통제를 위해 설치한 안전 시설물인 PE 드럼통은 차선을 침범하지 않게 하고 도로 경계석이 설치되면 철거할 예정이다.

공사 구간 주변에는 차선감소를 안내하는 LED 표지판과 전등을 촘촘히 배치해 주야간 사고를 방지한다.

필요하다면 공휴일과 야간공사도 적극적으로 시행해 공사 기간을 단축하고 시민 불편 기간을 최소화한다.

제종남 창원시 교통건설국장이 원이대로 S-BRT 공사 진행 과정 등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세령 기자]

시는 S-BRT 개통과 함께 대중교통 이용객의 편의를 높일 시설도 마련한다.

구간 도로 중앙에 눈·비를 피할 수 있고 냉·난방이 가능한 다기능 버스정류장을 세우고, 버스와 정류장 높이를 맞춰 유모차, 휠체어 등의 수평 승하차와 노약자 등 교통약자의 이동권을 높인다.

비접촉식 요금 결제 방식인 태그 리스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도입해 교통카드를 단말기에 대지 않아도 버스 요금을 낼 수 있게 한다.

BRT와 일반차량이 다니는 길을 분리용 녹지대 설치로 완전히 분리해 버스의 무분별한 끼어들기, 버스와 승용차 간 엇갈림을 해소한다.

원이대로 S-BRT 전체 구간 9.3㎞를 중심으로 적정 좌회전차로 확보, 신호체계 정비에도 나선다.

시는 S-BRT가 구축되면 ▲대중교통 편의성 대폭 향상 ▲교통 안전성 증가 ▲불합리한 교통체계 개선 등의 효과가 있을 거라고 내다봤다.

원이대로 BRT 개통이 이뤄지면 이 구간 버스 통행시간이 기존보다 14분가량 줄고 버스 이용률은 11.3% 늘어날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제종남 교통건설국장은 “공사로 생기는 불편을 묵묵히 감내하는 시민 모두에게 감사를 전한다”며 “불편 사항을 전달하는 시민 모두가 안전관리관이라 생각하고 의견을 반영해 개선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발전한 도시는 가난한 사람도 차를 가지고 있는 곳이 아니라 부자도 대중교통을 타는 곳”이라며 “대중교통 중심의 교통체계 전환으로 시민의 교통복지를 확대하고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겠다”고 했다.

영남팀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ryeon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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