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진기자
아내 4명과 애인 2명 그리고 아이 3명까지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시에 사는 일부다처제 가족이 화제다.
지난 22일 아베마TV에 따르면 와타나베 류타(35)씨는 온라인 만남 앱을 통해 4명의 아내와 2명의 여자친구를 사귀었다.
와타나베와 세 명의 아내들.[사진=아베마TV]
4년 전 아내1을 처음으로 만났고, 이듬해 아내2와 아내3을 얻었다. 집단 동거를 시작한 것은 2년 전으로 방이 4개인 큰 집을 구해 아내 3명과 거주 중이다. 아내4는 잠시 함께 살다 현재는 따로 나가 살고 있다.
자녀는 3명으로 아내1이 2명, 아내3이 1명을 낳았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육아 문제로 다투기 쉽지만, 와타나베 가족은 공동육아를 통해 일을 분담하며 큰 어려움 없이 세 아이를 키워가고 있다. 와타나베씨 역시 육아와 집안일을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올해 아이를 출산한 아내3은 "요리나 집안일은 남편이 혼자서 해결하는 경우가 많고 육아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와타나베 가족의 한 달 생활비는 월세 25만엔을 포함해 약 85만엔(약 780만원) 정도다. 이 돈은 전부 아내들과 애인들이 부담하고 있다. 와타나베는 10년째 직업 없이 놀고먹는 백수로 여자들에게 얹혀살고 있다.
그러나 아내들은 이같은 생활에 크게 불만이 없다. 아내1은 "남편은 다른 남자들에게는 볼 수 없는 매력이 넘치는 사람이고 처음 사귈 때부터 여자친구가 여러 명 있다는 걸 알았기 때문에 집단 동거에 대한 저항감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일부다처 생활 중인 와타나베의 가계도.[사진=아베마TV]
아내2도 "일부다처 얘기를 처음 들었을 때는 헤어지는 것도 생각했지만 남편이 균형감 있게 조정해 편안히 살고 있다"고 전했다.
가정 내에 다툼이 없도록 와타나베는 상의하에 합리적인 규칙을 만들었다. 가령 와타나베는 매일 아내를 바꿔가며 잠을 잔다. 아내들이 각자 방을 갖고, 와타나베가 각 방에 들어가 하루씩 취침하는 식이다. 데이트할 때도 모두 함께 외출해 시간을 공평하게 보내는 것이 원칙이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일본도 일부다처를 허용하지 않는다. 그래서 와타나베는 젊은 아내들과 혼인 신고를 하지 못한 채 일종의 사실혼 관계로 지내고 있다.
일본 아베마TV에 따르면, 전 세계 193개국 중에 일부다처제가 허용되는 나라는 52개국이다. 인도와 중국, 스리랑카의 일부 지역과 폴리네시아의 마르키즈섬 등에는 일처다부제 문화가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