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연휴에도 가자지구 전투 계속…'대가족 70여명 사망'

UNDP "직원과 그의 가족 숨져"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스라엘 공습으로 가자지구 내 유엔 직원을 포함한 대가족 70여명이 사망했다.

유엔개발계획(UNDP)은 23일(현지시간) 가자시티 인근 폭격으로 UNDP의 베테랑 구호 담당 직원 이삼 알무그라비(56)와 그의 아내 라미아(53), 13~32세인 자녀 5명, 이들의 대가족까지 70여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대가족 사망자가 76명이라고 전했고, AP 통신은 이날 두 가구가 공습을 받아 한 대가족을 포함한 90여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UNDP는 성명에서 "이삼 가족의 죽음에 깊은 충격을 받았다"며 "유엔과 가자지구의 민간인들은 표적이 아니다. 이 전쟁은 끝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AP 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북부를 완전히 통제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자발리아 마을 등지에서 포탄을 쏟아붓고 있다.

하마스 군사조직 알카삼여단은 이 지역에서 이스라엘군 탱크 5대를 파괴했다. 이들은 이 과정에서 이스라엘군이 쐈다가 불발된 미사일 2기를 재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은 전날 군이 가자지구 북부 통제 작전을 거의 완수했으며 지상 작전의 남부 확대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고 이날에는 가자시티 이사 지역에 있는 하마스 건물에서 무장대원 수십명을 유인한 뒤 폭격을 가했다면서 "테러리스트들을 제거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한 주간 하마스와 팔레스타인 이슬라믹 지하드(PIJ) 대원 200명을 생포했다고 밝혔다. 지상전을 시작한 이후 붙잡힌 팔레스타인 무장대원은 700명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경제금융부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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