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현기자
KB자산운용이 폐배터리 등 이차전지 산업 전반의 핵심 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했다. 이 상품은 KB자산운용이 미국 시장에 처음으로 선보인 ETF이면서, 폐배터리 관련 ETF로는 미국 증시 첫 상장 사례다.
22일 KB자산운용은 "미국 자산운용사인 네오스인베스트먼트(NEOS)와 협업해 지난 21일(현지시간) 'Mast 글로벌 배터리 리사이클링 ETF(Mast Global Battery Recycling ETF)'를 미국 증시에 상장했다"고 밝혔다.
이 상품은 현재 KB자산운용이 운용 중인 'KBSTAR 배터리리사이클링 iSelect ETF'의 글로벌 버전이다. Mast 글로벌 배터리 리사이클링 ETF는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관련 글로벌 38개 기업에 투자하는 Indxx Global Battery Recycling and Production Index 지수를 추종한다. 배터리 재활용과 더불어 이차전지 및 전기차 관련 산업의 성장의 전반적인 수혜를 받도록 주요 원자재와 배터리 생태계에 전반적으로 투자한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수명이 다한 전기차 배터리에서 리튬, 코발트, 니켈 등 핵심 광물을 추출해 새로운 배터리로 재사용하는 배터리 리사이클링 산업은 2035년까지 연평균 34%대의 성장세가 예상된다.
차동호 KB자산운용 ETF솔루션운용본부장은 "현지 운용사와의 파트너십과 미국 ETF 상장으로 향후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앞으로도 해외 현지 운용사 설립 또는 인수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